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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심플액션, 투어리스트

사실, 액션영화를 볼 때면

이해못하고 보는 씬들이 많다.

 

무조건 쫓고 쫓기고

(왜 쫓고 쫓기는지 모른다)

무조건 따따따따 쏴대고

(왜 그렇게 딱딱 맞춰서

총알을 아껴 쏘지않고 남발하는지 모른다)

 

누가 악당이고

누가 좋은놈인지도 모른채로

나쁜놈과 좋은놈이 뒤섞인 채로

그저 통쾌한 액션이라고,

긴박한 액션이라고

이해해 버리고 1,2시간 즐겼으면

그만이라고 덮어버리고 만다.

 

조니뎁의 퍼블릭에너미도

그저 그의 슬프고 몽환적인 눈빛에 멈춰서

그렇게 퉁치고 만 이해가 안된 액션이었다.

 

스토리이해는 아예 기대도 하지 않고,

조니뎁이 이번엔 어떤 눈빛을 보여줄까?

어떤 슬픔을 보여줄까?란 기대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와우~ 그런데 왠걸?
이건 아날로그세대인 나도 이해가 가능하다.

시끄럽지 않아 조용히 생각이란걸 할 수 있다.

정신없이 쫓아가느라 놓쳤던 풍광들도 감상할 수 있다.

 

조니뎁의 매력을 탐구해 볼 수도 있다.

그가 졸리를 안스러워 하는 연민의 눈빛을 보일 때,

아! 그의 눈빛은 바로 저런 측은지심이구나~

나의 아픔을 알아주고 불쌍해 하는 그 눈빛에

비로소 상대는 마음을 여는 그런 매력이구나~라고

잠시 생각했다.

 

그의 눈빛은 슬프면서도 따뜻하다.

 

서투른 듯하면서도 쓸쓸한 듯하면서도

가만가만 마음이 녹여지는 이 미소.

 

갈 바를 몰라 헤매이는 듯한 이 눈빛 그대로

그는 어리버리 관광객이었다.

 

음~ 남주인공이 파자마입고 쫓기는 영화가 있었던가?

폼생폼사로 승부해야 할 액션영화 남주가...

그가 파자마 입고 지붕위로 어리버리 도망칠 때

블랙수트의 멋진 남주는 포기해야겠구나~했다.

 

그럼에도 깔끔하고 심플한 액션으로

베니스의 멋진 풍경과 함께 기억에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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