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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이야기

이변의 눈물(못난이주의보89회)

1. 이변의 눈물

 

돌로 만드는 친환경 신소재 원단 개발,

이끼도 곰팡이도 안산다는 지하 몇미터인지에서만

있다는 돌로 만든다나? 어쩄다나?

에구~ 준수가 발표하는 자료에서

밑줄 쫙~ 친환경 신소재,

BY 독점계약이 중요하니,

돌인지 이끼인지는 중요치 않나보다.

 

뭐 암튼 밑줄 쫙~

두 줄의 힘이 대단했다.

 

결론적으로 준수승!

이변 케이오패!

 

준수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대단한 능력자로 탄생,

이변은 사재기한 원단을 머리에 이고 있을 상황!

 

준수가 박수갈채를 받을 때

울 이변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

피눈물 쏟아지는 줄 알고 걱정~

 

비련의 남주는 이제

철수에서 이변으로 이동.

 

괜시리 헐값으로 영세업체에게

팔아주겠다는 유일한 친구,

에이팀장에게 신경질 버럭거리는 이변.

 

왜 그러나~

부잣집 외아들이 뭘 그까이꺼 가지고

왜 그러나~ 헀더니,

헐~ 아버지의 회초리가 기다리고

있었구나.

 

손해를 막대하게 입으신

자수성가 아버지, 전화기 넘어

화를 버럭버럭~

이변,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눈물로 하소연~

아흑~ 정말 눈물 없이는 못보겠다.

 

막대한 손해를 끼쳐서

이제 더이상의 원조는 없다고

못을 박는 대못 아버지.

 

이제 더이상 신제품출시 방해공작은

물건너 가고,

사생활쪽 파는 것만 남은 이변,

준수의 아킬레스건, 현석 눈앞에 알짱알짱~

 

에구~ 아버지에게

또 회초리 맞으려고~

또 밥 굶으려고~

 

현석도 준수도 만만치 않은데...

울 허당찌질 하버드 이변,

오늘도 체면이 말이 아니지만,

앞으로는 더더욱 체면이 말이 아닐 것 같다.

아흑~

 

현석이 서서히 이변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동대문 디좌인 도용 사건으로~

일본 패션 장인도 만나고

하나하나 실마리를 풀어 나가고 있다.

흠~ 이변만 잡으면 되는건가?

 

그럼 준수가 날개를 다는건가?

그럼 도희랑 준수가 가벼얍게 연결되는건가?

몰갔다.

 

2. 인정

 

위기를 기회로 바꾼 계약직 사원 공준수덕에

모든 위기를 넘기신 비와이의 아버지들이

사윗감들을 만나 술을 하신다.

 

신이사님은 현석을 만나

주영이 철이 없고 응석쟁이임을 인정하고

그래도 무얼 하나 좋아하면 그걸로 끝인 놈이라고

그것만 기억해 달라고

응석을 부릴 때 그것만 기억해 달라고

아버지로서 부탁을 한다.

 

졸린 눈, 애써 부릅 떠가며

끄덕이는 예쁘고 착한 예비사위 현석,

합격이다.

 

합격점을 받은 현석을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도희.

 

그러나 준수역시 도희아버지, 나사장님의

술데이트 신청을 받는다.

 

예전에 니가 떠나라, 제안을 받았던 포장마차에서.

비교된다.

현석과 신이사님은 와인바였는데,

왜 나사장님 취향은 포장마차일까?

ㅎㅎ

 

개천에서 난 용이 오히려 더 고급스런 취향을

갖게 되나보다.

금띠 두르고 태어난 사람보다~ㅎㅎ

 

나사장님은 준수를

외로운 야전사령관이 될 도희의

동료와 벗으로서 인정한다.

 

앞으로 큰 일을 맡기며

더 단단하게 키울 거라고...

 

떠나라는 제안을 받을 때도

준수는 망설였고,

도희의 동료와 벗으로서 인정을 받은 지금도

준수는 망설인다.

 

기대를 배반하고 싶지 않아서...

이 평화를 깨고 싶지 않아서...

그래도 도희는 한발자욱 더 나가자고 조른다.

 

그리고 지금 이 평화를 그리워 하지 말라고

비장하게 준수는 도희를 안아준다.

 

하여간, 비장미는 끝내준다.

그래놓고서는 싹뚝 대사한마디로

포옹 한씬으로 모두 해결할 거면서....ㅎㅎ

 

3. 고백

 

오늘은 철수에게 고백했다.

살인전과를...

 

도희에게 고백한번,

오늘은 철수에게 한번,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고백을 해야 하는걸까?

 

그러나 참 고백하는 모습이 당당했다.

흠~~~~

 

감옥에 가 있는 동안,

저대신 모든 짐을 떠안은 진주를

애처로워하면서~

미안해 하면서~

 

그런 진주가 지금 철수를 만나

믿고 의지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넘 고맙다고,

그러니 헤어지려는 생각을 바꾸라고.

아마도 이제 비련철수는

비련의 남주자리는

이변에게 내어주고

다시 행복철수로 갈 것 같다.

 

흠~~~

이렇게 당당한 고백은 아닐텐데...

 

그래도 다시 회사에 들어와

멍하게 사색에 잠기며 걷는 모습은

나의 의아함을 조금이나마 씻어주었다.

무슨 생각을 그리 허하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준수가 너무나도 신성하게

철수에게 고백하는 모습에 다시 또 흔들흔들~

흠~~~~

 

그노무 설교하는 듯한 톤의 대사,

도덕책 읽는 듯한 톤의 대사,

누구를 조곤조곤 타이르는 듯한 톤의 대사,

좀 질린다.

 

아~ 몰갔다.

걍 철수와의 씬이 좀 그랬다.

조금은 자신없어 하면서

조금은 미안해 하면서

그랬었으면 좋았을텐데...

입으로는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표정으로는 정정당당한 그 표정은

좀 거시기했다. 흐미~~~

 

 

<캡쳐는 좐갤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