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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혁이야기

무혁옆선모음4

또 심심하다.

아니, 이 느낌이 무얼까?

허전? 셤 끝나고 나서 할 일 없음에 대한 허탈감 비슷?

 

예전엔 소지섭에 대한 맘이 넘 절절해서

그의 흔적을 찾느라 올인해서 그의 이야기를 한 반면에

이젠 내 허전함을 채우고자

무언가 할 것을 찾고자

소지섭을 찾곤 한다.

아직 내게 소지섭 이외의 배우는 들어오질 않으니까.

 

예전같은 열정은 없지만,

이렇게 좀 멀리 떨어져서 보는 것도 편하고 좋다.

이렇게 이렇게 조금씩 잔잔함에 적응하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역시나

이렇게 소지섭을 바라보고 있자면

절로 그 맘이 다시 애잔해진다.

 

병원에 진찰 받으러 왔구나.

역시 MRI인지, CT인지 촬영옆선은 예술.ㅋ

 

죽음의 모습을 서늘하게 바라보게 되는 옆선.

내 가슴이 다 썰렁해진다.

 

죽음을 바라보고 어찌할 바 몰라 괜한 시비걸던 무혁이,

은채를 찾아 왔다.

두리번두리번 무혁.

 

드디어 은채 찾아, 입이 찢어진 무혁.

 

따뜻한 은채.

따뜻한 무혁.

춥지만 따뜻한 연인들의 가난한 잠자리.

 

이 각도의 저 콧구멍, 예쁘다~

 

헉! 이렇게 가까이에서? 정말 이쁘다, 잠든 무혁이.

은채가 옆에 있어서 푸근한가 보다.

편안해 보인다.

 

잠든 은채 업고 동네 한바퀴 더 돌고 싶은 무혁.

헤어지기 참 아쉽나보다.

연인과 짧은 데이트, 아쉬운 데이트를 해본 사람은 알것.

이 기분이 얼마나 감질나는지...

흐르는 시간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목적지가 가까워짐이 얼마나 애가 타는지...

 

그런 아쉬운 섭섭한 무혁의 기분을 확~ 잡치게 하는 윤.

멋도 모르고 은채만 내려놓으라고 띵깡 부리는 윤. 미워~ 윤!

기분 잡친 무혁. 

 

거봐! 무혁이 화났잖아.

은채에게 함부로 하지 마라~ 윤아~

 

다시 쓰러진 윤의 병실앞.

착잡 무혁.

 

걍 은채 손 좀 잡으라고 둘걸... 후회하는 중?

 

어줍잖게 무혁의 살아온 길을 아는 척하는 아저씨땜에 맘상한 무혁.

 

내 심장, 윤이 줄테니 나한테 와라! 무혁의 깔끔한 모습.

 

헉! 그렇다고 우유를 쏟을것까지야~

우유가 빨기 얼마나 힘이 드는데...

우유 쏟으면 얼마나 냄새나는데...

 

동네북 무혁이다.

은채에게 당하고, 이젠 또 오들희에게...

 

그래도 깍듯하게 문도 열어주는 예의바른 청년 무혁.

 

은채 따라와서 은채 옆에 섰구나.

예쁘다 저 둘의 모습.

 

그리움? 갈망?이 느껴진다.

 

헉! 또 낙제생 무혁이 버스에 개발소발 글씨 쓴다.

 

아저씨 진짜 죽어?라고 묻는 은채의 야멸찬 모습에 얼음이 된 무혁.

 

얼음이 풀려 엉!이라고 대답하는 무혁.

 

다시 한번 확인사살하는 은채와 담담히 받아들이는 무혁.

 

양치도 간지나게~ 끝까지 폼생폼사 무혁~

 

나랑 있을땐 딴놈 생각하지마.

나만 바라봐.

 

난 너랑 노는데 내 심장을 걸었어.

 

쓸쓸, 추움, 외로움.

아~ 궁상 무혁.

 

추워 추워...

그러게 맘이 통해야지. 억지로 끌고 온다고 될 일이 아니야.

 

에구~ 이런 걸 원하는게 아닌데...

절망 무혁.

 

결국 돌아서는 무혁.

 

휴~ 제부도 데이트에서 얻은 교훈.

데이트는 억지로 하는게 아니다.

되새기는 반성무혁.

 

헉! 떨려라~~~

 

가까이 가까이...

한꺼번에 말고 조금씩 조금씩....

 

정말 민주 떨리게시리 뜸을 넘 들인다.

뜸들이는 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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