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에너미 예고편을 보았다.
다크나이트의 크리스천 베일의 모습을 발견하곤
보기로 결심했다.
그의 차가운 이미지가 좋았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보고는
조니뎁에게 반하고 말았다.
그의 눈빛이다. 나를 잡아끈건...
내가 왜 그를 몰랐을까?
가위손의 환상적인 동화로만 기억하던 그.
캐리비언의 해적조차 보지 않았다.
소지섭을 늘 조니뎁에 비유할 때
그가 누군지 몰라 답답했지만,
그래도 뭐, 그닥 알아볼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알겠다.
왜 그와 비교를 했는지...
딱히 꼬집을 수는 없지만,
깊은 눈빛, 진지한 표정등이 비슷하다.
영화내용이야, 잘 모르겠다.
요즘은 왜 이리 영화가 정신없는지 모르겠다.
뭔놈의 총을 여기서 저기서,
누가 강도인지 형사인지조차도 분간이 안된다.
주요 등장인물조차도 파악이 안된채로 영화가 끝났다.
단지, 존 딜린저의 사랑, 이별만이 내 눈에 들어왔다.
빌리와 사랑에 빠질 때의 눈빛,
거침없는 만남, 제안, 거리낄것도 망설일것도 없이,
그저 자신의 느낌만을 믿는 그의 사랑이 다가왔을 뿐이다.
어렵게 힘들게 감시망을 피해서,
빌리와 재회했을때의 그의 표정.
설렘을 껌을 씹으며 애써 감추며,
아이처럼 좋아 웃던 그의 표정.
그리고 빌리가 함정에 빠져
그녀를 두고 떠나야만 했던 그의 절망,
그의 눈물이 다가왔다.
그 뿐이지만,
조니뎁은, 그의 눈빛은 또 내 안으로 들어왔다.
멋있다. 중절모, 블랙코트에 총들고 있는 모습이, 저 표정이...
빌리를 첨 봤을 때의 표정일까? 암튼 저 얼굴이 맘에 들 뿐이다.
꼭 잡아먹을 듯한 저 표정이 무서우면서도 매력적이다.
빌리와 춤을 추면서 누굴 경계하는걸까?
암튼 멋있다.ㅋㅋ
간혹 흘러내리는 저 머리카락. 무척 매력적이었다.
새벽 푸른 빛에 쫓기는 그의 모습.
은행강도인데도 멋있는것 하나만으로
그 폼 하나만으로 이렇게도 마음이 가는걸까?
빌리와 재회했을 때의 천진난만한 기쁨의 표정,
그리고 빌리를 속수무책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그의 눈물.
두장의 사진을 구하고 싶었는데,
못구했다.
두고두고 맘속에 남을 것 같다.
두 장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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