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의 간절한 애원에서
도희준수의 찐하고 닭살스러운 애정행각에서
차라리 저것들을 하룻밤 재우고
이 욕구갈망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쭈~~~욱 해왔던 난
제발 그놈의 선 좀 넘었으면 했다.
넘지 않을 걸 알면서도
워낙에 단호하고 깔끔한 작가기에
넘을 수도 있겠다...싶어서...ㅋㅋ
그런데 역시나
또 깔끔하게 정리하셨다.
준수의 '난 내 아내랑 첫날밤을 치를거야'
이 야무진 대사 한마디로.
준수의 그 충격적인 과거마저도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로
종료시킨 작가님의 단순명료함이
또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ㅎㅎㅎ
내참....
그래~ 준수 너 착하다.
천연기념물이다.
내가 그래서 널 좋아했음에도
참...나... 미치겄다.
이 오그라들고 시대착오적인 대사를...
도희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서
더 강해지고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착해지겠다는 준수.
음~~~ 강해진다는게
이변앞에서 발휘된다.
봉변당할 뻔한 순간에
짜~안 등장해서 이변의 손목을 낚아채더니,
이번엔 모욕당하는 순간에
등장해서
입만 야무시다.
도희를 목표로 하겠다는 이변에게
그 소중한 인간을 향해
목표라는 수단적 언어를 사용하는
이변에게 그런 말 좀 쓰지말라고
협박씩이나~~
준수가 또 강해진다면 강해지는 놈이리라
다시한번 속는 셈치고 믿어보자.
입만 야문놈이 결코 아니라리 함 또 믿어보자.
난 준수가 나쁜 놈 되겠다고 해놓고서
맘껏 사랑하고 사랑받고
또 행복한 시간 주겠다고 해놓고서
시침 뚝 따고
애절모드로 갔던 거, 아직도 기억하고 있지만서도...
그래~ 뭐~
괜찮아.
글타고 벌써 첫날밤 치르면
남은 절반을 어쩔거야???
ㅎㅎㅎㅎ
이변에게 강하게 구는 준수가
넘 사랑스러워서
또 못참는 도희...
가.끔.은.... 참지말자며
꼭 껴안아주는 준수...
미챠~ 이것들아~
그러게 선을 넘어라 넘어~~~
간절히 원하는걸 참으니
그렇게 오골거리고 찐한 커플이
되어가는거잖아~
덕분에 또 주영양이
딱 타이밍도 적당하게 등장하셔서
둘의 사이를 알고...
준수의 매력이 뭐냐고 궁금...
현석과 비교도 안된다고 의아...
준수의 매력입증을 위해
예일대 유치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신 도희양,
달리기 경주를 시킨다.
현석과 준수를...
준수승.
기럭지상 또 구두와 운동화의 차이로
반칙승을 인정.
매달리기로 다시 승부.
도희의 협박에 떨어질 수 없는 준수.
승부욕있는 놈이라며
애인 주영에게 지는 모습 보이기 싫은 현석.
이 넷의 유치찬란함으로
63회는 끝이 났다.
또 무시무시한 예고를 남기고...
아~
정말 유치하다.
참을 수 없을 만큼....
그러나 또 그들의 유치찬란함을
입이 찢어지게 웃으면서
깔깔거리고 배꼽잡으며
보고 있는 난 뭐란말이냐?
뭐 쓸게 있다고
이렇게 주절거리고 있는 난 뭐란말이냐?
이게 다 드러운 정이고
의리겠지...ㅎㅎㅎ
그나저나 오늘 옥상씬,
준수 도희 못참고 껴안는 씬,
참 이뻤다.
황금빛 색감이 참 눈부시고 따뜻했다.
유치하고 지리멸렬한 스토리와는
별개로 아름다운 영상미.
이또한 언밸런스다.
<좐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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