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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이야기

단순함(못난이주의보63회)

철수의 간절한 애원에서

희준수의 찐하고 닭살스러운 애정행각에서

차라리 저것들을 하룻밤 재우고

이 욕구갈망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쭈~~~욱 해왔던 난

제발 그놈의 선 좀 넘었으면 했다.

넘지 않을 걸 알면서도

워낙에 단호하고 깔끔한 작가기에

넘을 수도 있겠다...싶어서...ㅋㅋ

 

그런데 역시나

또 깔끔하게 정리하셨다.

준수의 '난 내 아내랑 첫날밤을 치를거야'

이 야무진 대사 한마디로.

 

준수의 그 충격적인 과거마저도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로

종료시킨 작가님의 단순명료함이

또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ㅎㅎㅎ

 

내참....

그래~ 준수 너 착하다.

천연기념물이다.

내가 그래서 널 좋아했음에도

참...나... 미치겄다.

이 오그라들고 시대착오적인 대사를...

 

도희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서

더 강해지고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착해지겠다는 준수.

 

음~~~ 강해진다는게

이변앞에서 발휘된다.

봉변당할 뻔한 순간에

짜~안 등장해서 이변의 손목을 낚아채더니,

이번엔 모욕당하는 순간에

등장해서

입만 야무시다.

 

도희를 목표로 하겠다는 이변에게

그 소중한 인간을 향해

목표라는 수단적 언어를 사용하는

이변에게 그런 말 좀 쓰지말라고

협박씩이나~~

 

준수가 또 강해진다면 강해지는 놈이리라

다시한번 속는 셈치고 믿어보자.

입만 야문놈이 결코 아니라리 함 또 믿어보자.

 

난 준수가 나쁜 놈 되겠다고 해놓고서

맘껏 사랑하고 사랑받고

또 행복한 시간 주겠다고 해놓고서

시침 뚝 따고

애절모드로 갔던 거, 아직도 기억하고 있지만서도...

 

그래~ 뭐~

괜찮아.

글타고 벌써 첫날밤 치르면

남은 절반을 어쩔거야???

ㅎㅎㅎㅎ

 

이변에게 강하게 구는 준수가

넘 사랑스러워서

또 못참는 도희...

가.끔.은.... 참지말자며

꼭 껴안아주는 준수...

 

미챠~ 이것들아~

그러게 선을 넘어라 넘어~~~

간절히 원하는걸 참으니

그렇게 오골거리고 찐한 커플이

되어가는거잖아~

 

덕분에 또 주영양이

딱 타이밍도 적당하게 등장하셔서

둘의 사이를 알고...

 

준수의 매력이 뭐냐고 궁금...

현석과 비교도 안된다고 의아...

 

준수의 매력입증을 위해

예일대 유치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신 도희양,

달리기 경주를 시킨다.

현석과 준수를...

준수승.

 

기럭지상 또 구두와 운동화의 차이로

반칙승을 인정.

 

매달리기로 다시 승부.

도희의 협박에 떨어질 수 없는 준수.

승부욕있는 놈이라며

애인 주영에게 지는 모습 보이기 싫은 현석.

 

이 넷의 유치찬란함으로

63회는 끝이 났다.

또 무시무시한 예고를 남기고...

 

아~

정말 유치하다.

참을 수 없을 만큼....

 

그러나 또 그들의 유치찬란함을

입이 찢어지게 웃으면서

깔깔거리고 배꼽잡으며

보고 있는 난 뭐란말이냐?

뭐 쓸게 있다고

이렇게 주절거리고 있는 난 뭐란말이냐?

 

이게 다 드러운 정이고

의리겠지...ㅎㅎㅎ

 

 

 

 

 

 

그나저나 오늘 옥상씬,

준수 도희 못참고 껴안는 씬,

참 이뻤다.

황금빛 색감이 참 눈부시고 따뜻했다.

유치하고 지리멸렬한 스토리와는

별개로 아름다운 영상미.

이또한 언밸런스다.

 

 

 

 

<좐갤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