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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혁이야기

14-2 은채의 꿈

 

은채누나가 좀 이상한것 같아.

 

은채누나가 뭐?

 

은채.. 누나가... 뭐?

 

은채봤어?

집앞에 있어? 지금?

 

은채야~ 뛰쳐나가 은채를 또 찾아나서는 뒷북 무혁.

 

돌팅아~

괜찮아? 춥지?

 

 

 

 

 

 

은채의 꿈.

 

아~~ 춥다.

 

하늘에서... 눈이 펑펑 왔으면 좋겠다. 그치?

 

 

 

 

 

하늘에서 눈이 내릴 듯한 밤의 꿈.

 

환한 대낮의 담벼락 무혁꿈.

 

아저씨... 아저씨...

 

왜 그래요? 체했어요?

천천히 좀 먹죠.

자요~ 헹궈 내세요.

 

어제 은채누나 만났어요?
 

못만났어.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

 

병원벽에 기대선 멋진 무혁꿈.

 

은채야~ 돌팅아~

자꾸 들리는 무혁의 목소리.

 

아저씨... 아저씨...

 

누나... 누나...

갈치 아빠는 누구야?

 

어딨어? 지금?

 

누나도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해야지.

우리누나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는거 보고 가야 하는데...

 

나... 외삼촌하고 결혼할건데...

 

동생이랑은 결혼같은것 못하는거야, 누나...

 

안돼... 안되는거야, 그건...

어떻게 동생이랑 결혼하냐? 이 바보야?

언제까지 그러고 살래?

정신 똑바로 차리란 말야.

 

왜 우리 엄마한테 고함질러요?

 

아줌마~~~

 

왜 울어? 무슨 일이야? (오들희)

 

 

도로 가져가, 도로 가져가 당장.

이딴것 안갖다 줘도 준다고 그랬잖아.

 

미스타차, 왜 이렇게 사람을 오해하고 그러지?
 

나가~ 나갈라면 니가 나가라~

왜 자꾸 아줌마한테 소리질러~(서경)

 

엄마와 스쳐서 나가고...

 

미스타 차~~~

 

 

 

......

 

돌팅아~ 너 돌팅이 맞지?

 

은채... 은채 맞지?

 

잘 지내?

아픈데 없어?
 

나도...

 

아저씨도 대개대개 건강하게 잘 지내.

 

정말 아픈데 없어?
 

 

보고 싶어서 한번도 안쉬고 달려왔어.

잘했지? 아저씨?
 

역시 돌팅인 웃는게 이뻐.

좀만 더 있으면 미스호주도 넘어서겠다.

또 무혁에 대한 꿈.

 

은채 목소리에 한달음에 뛰어왔지만...

 

들어가 은채를 볼 수가 없다.

 

고개 떨구고...

 

아름다운 옆선 보이며...

 

터벅터벅 뒤돌아선다.

 

엄마와 갈치, 서경의 행복한 목소리...

 

이세상에서 젤 약한게 부모인데...

이세상에서 젤 나쁜놈이 자기부모한테 불효하는 놈이라고 생각해.(오들희)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와 은채를 향한 그리움, 갈망...

다가서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널 그렇게 힘들게 하니?
 

윤의 전화.

 

 

내가 했던 말 기억나? 형?
 

내 여자를 위해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을 때 스스로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게 남자라고 생각해.

 

은채가 미쳐가고 있어.

형하고 내가 그렇게 만들고 있어.

 

내가 은채 손 그만 놔 줄테니까...

 

형도 그만 은채손 놔줄래?
 

형이 은채한테 줄 수 있는 건 상처밖에 없잖아.

형도 그만 은채손 놔줘.

 

싫어! (잘했어, 무혁아~ 멋지다, 무혁아~)

 

그래, 은채에게 달려가~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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