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나야? (윤)
넌 내 동생이고 내가 니 형이니까.
내가 니 형이라구.
너랑 똑같은 엄마가 만들어서 똑같이 세상에 내놓은 니 형이라구, 내가...
우리가 다른게 있다면 나랑 내 쌍둥이 누나는 버려졌다는거지, 쓰레기처럼.
그러니까 어리광 부리지 말고 가라.
니 배부른 어리광 받아주기에는 내가 너무 지쳤다.
이제 알까기 놀이.
무슨 소리야? 그게? 형이랑 이 누나를 우리 엄마가 낳아서 버렸다, 그말을 믿으라는거야? 지금?
...
...
갈치야, 손님 오셨는데 차한잔 만들어 올래?
누나도 같이 가서 거들어줘.
말이 되는 소리야? 이게?
내가...
살날이 별로 안남었거든.
말이 되는 소리만 하기도 짧은 시간인데,
말이 안되는 소리까지 하면서 시간낭비하고 싶겠냐? 너같으면?
나, 하나도 안믿어져.(윤)
믿지 마~ 그럼~
왜 숨겼어? (윤)
버림받는다는게 어떤건지 아냐?
버림받는다는건 그대로 끝이라는거야.
다시 돌아와도 환영받지 못한다는거야.
우린 너처럼 대단히 잘나지 못했거든.
하나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날건달에 양아치고,
또 하나는 바보팔푼이고...
우리도 쪽팔린지도 알고 자존심도 있거든.
믿기 싫으면 믿지마, 그럼.
믿기 싫으면 믿지 마.
그걸 믿는데... 그 여자가 엄마란걸 믿는데 내 남은 인생을 다 쓰고 있다, 지금...
쪽팔리다면서 다시 나타난 이유가 뭐야? (윤)
복수하려고.
이대로 그냥 죽긴 너무 억울해서 복수하려고.
아! 죽기전에 전화해야지.
어머니...
사실은 제가 어머니가 버렸던 그 아들입니다.
어머니의 자랑스런 아들을 위해 제가 죽습니다.
어머니의 보석같은 아들을 위해 쓰레기같은 아들, 이만 죽습니다.
윤이를 위해 흘릴 눈물, 백만분의 일만 저를 위해 흘려주시겠습니까? 어머니...
저는 갑니다. 끽~
누나...
아까 걔도 누나 동생이다.
가수 최윤, 걔도 누나 동생이라구.
갈치야, 최윤 삼촌이 잘 생겼냐? 내가 잘 생겼냐?
최윤이가 멋있냐? 내가 멋있냐?
어휴~ 어떻게 이놈은 거짓말을 못하냐?
나중에 커서 사회생활하기 힘들겠다, 우리 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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