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팅아~~
대낮부터 한잔 걸친 은채의 딸꾹질 소리를 듣고..
사랑스러워 미치는 저 환한 웃음.
만약 내가 그랬다면 울 남편은 어땠을까? ㅋㅋ
은채를 빨리 만나려고 택시까지 탔네?
아~~ 민주 꼬시려고 샀던 하얀 차는 팔았나?
은채를 찾아 두리번 두리번...
찾았나 보다. 입 찢어진다, 무혁아~
그렇게 좋아?
성큼성큼 은채에게로....
넘어진 은채를 일으켜 세우며,
은채야! 괜찮아? 어디 다친데 없어?
춥지??
이리 와~~~
아~~~ 은채 좋겠다~~~
아~~~따뜻한 연인들~~~
또 딸꾹질 하는 은채...
딸꾹질하는것도 그렇게 이뻐??
무혁이 은채 넘 잘 어울린다.
저 커다란 품에 쏘~옥 들어가는 앙증맞은 은채.
무혁아~~~ 나도 요즘 넘 추워~~~
진도를 맞추자고요~~ (술꾼 은채)
엉? (어리버리 무혁)
내가 지금 술이 넘 취해가지고 맛이 갔잖아.
그럼 아저씨도 같이 맛이 가줘야지...
그래야 공평하지...
내가 세상에서 젤 좋아하는 단어가 평등이잖아...
뭔 술을 그렇게 많이 먹었냐?? 대낮부터??(무혁)
그럴 일이 좀 있었죠.
왜~~ 맨정신 갖고는 버티기 힘든 날 있잖아요.(은채)
나도...
맨정신으론 버티기 힘든 날인데... 오늘...
가여워라~~
헉! 소주 까는 솜씨 좀 봐라~
야~ 우리 넘 잘 맞는다...
잘 됐다.
은채가 시키는대로 소주를 병째 마시는 무혁.
술 먹는게 그렇게 기특하니? 은채야?
너도 함 살아봐라~ 술꾼하고~
캬~~~
자요~~~ 김치 안주까지 챙겨주는 착한 은채.
보면 볼수록 착한 아저씨네~~ 말도 잘듣고~~
어유~~ 이뻐 죽겠어~~
기분 좋은 무혁이~ 이것도 따~~
ㅎㅎ 시키는대로 또 따는 은채.
진짜 술 약하네~ 이 아저씨~
소주 반병에 저렇게 가버리시나~
술 왕창 먹여서 고백할 말 있었는데...
할 얘기가 있었는데...
무혁아~ 버텼으면 은채의 고백 듣는건데... 아쉽다.
엄마~~ 엄마~~
무혁의 엄마~~ 부르는 신음소리.
아저씨, 이제 은혜 갚았다.
차가운 길바닥에서 저렇게 처량맞게 자는데도,
왜 이렇게 따뜻한 느낌이 드는건지...
쓸쓸한 횡단보도에서 둘이 꼭 껴안고 의지했던 따뜻한 연인들,
차가운 길바닥에서 저렇게 껴안고 자는 따뜻한 연인들...
거친 세상, 외로운 세상
저렇게 둘이 껴안고 살았으면....
'무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1 나한테 올래? (0) | 2009.10.30 |
---|---|
10-3 아저씨 따라 갈래? (0) | 2009.10.29 |
10-1 무혁이 아저씨...그만 둘 수 없어요. (0) | 2009.10.28 |
9-4 다신 네손 놓지 않을래 (0) | 2009.10.28 |
9-3 벌받았다고 생각해~ 아줌마~ (0) | 2009.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