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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혁이야기

7-4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신중하게 김치거리 고르는 서투른 은채.

 

그런 은채 신기하게 신통하게 슬쩍슬쩍 훔쳐보는 무혁.

 

좋아 죽겠고.

 

뭐 아무렴 어떠냐? 아무거나 다~ 좋다. 너랑 있다면...

 

두근두근.. 진정 돌팅이 맞지? 헛것이 아니지?

 

신난다, 재미난다~~

 

호주로 입양되었던거예요?

 

누난 이번에 찾은거예요?

 

부모님은요? 부모님은 못찾은거예요?

 

나쁘다,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 왜 버렸을까?

 

사정이 있었겠지, 뭐...

우유도 못먹일 정도로 가난해서 니들만이라도 부잣집 가서 잘 먹고 잘 살아라~

그랬겠지, 뭐~~

 

그렇게 꾸역꾸역 먹을 때 체할 줄 알았다, 무혁아~

 

이제 은채가 무혁의 아픔이 체함이 보이나보다.

 

윤을 놓으니, 무혁이 보이는구나~

우유도 얼른 갖다 주고...

 

 

 

무혁아~ 무슨 우유 하나로 그렇게 감동하니?

 

넘 그러지 마. 없어 보이잖아.

 

 

 

 

 

그래도 착하네~

한국말도 배우고 김치도 좋아하고~~

헉! 은채야, 그건 안돼!

 

 

아~~ 이쁘다, 마트 데이트.

우유데이트.

 

마늘이나 잘 까라, 무혁아.

은채보다가 손 베일라~

 

믿어지지 않는다.

좋기만 하다.

 

이뻐라~~

무혁아, 결혼한 후에도 그렇게 옆에서 마늘 까고 무우 채도 썰고 할거지?

 

ㅋㅋㅋ 좋아 좋아~~

 

무혁이 니가 그렇게 웃고 행복하니 나도 넘 좋다.

 

마늘이 무슨 밤이니? 그렇게 모양이 이쁜지 감상하게?

 

아~~ 수줍다.

 

아까것은 넘 안이뻤어, 이번엔 이쁘게 잘 까야지.

룰루랄라~~

어???

 

아무래도 이상해~~

 

헉! 소금을 그렇게~~~

지영이는 그렇게 안했는데...

 

근데 너무 많이 넣는거 아냐?

 

원래 이렇게 하는거예요.

 

색깔 이쁘다.

헉~ 은채야, 그 자신감은 어디서 가져왔니?

 

거봐~ 짜지?

 

이게 무얼까??

 

근데 이게 깍두기야??

 

그러게요, 어쩌다 이게 이렇게 됐지??

  

으~~~ 그러게 왜 먹었어?

 

 

 

맵지?

짜지?

 

 

 

그래, 아무리 맵고 짜도 그렇게 잘했다고 칭찬해주는거야.

그래야 또 얻어먹지.

 

하나 더 먹어봐요. 

헉! 안돼 안돼!!

 

 

 

 

 

 

 

저 깍두기는 깍두기가 아니다.

무혁의 사랑이고,

은채의 따스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