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하게 김치거리 고르는 서투른 은채.
그런 은채 신기하게 신통하게 슬쩍슬쩍 훔쳐보는 무혁.
좋아 죽겠고.
뭐 아무렴 어떠냐? 아무거나 다~ 좋다. 너랑 있다면...
두근두근.. 진정 돌팅이 맞지? 헛것이 아니지?
신난다, 재미난다~~
호주로 입양되었던거예요?
누난 이번에 찾은거예요?
부모님은요? 부모님은 못찾은거예요?
나쁘다,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 왜 버렸을까?
사정이 있었겠지, 뭐...
우유도 못먹일 정도로 가난해서 니들만이라도 부잣집 가서 잘 먹고 잘 살아라~
그랬겠지, 뭐~~
그렇게 꾸역꾸역 먹을 때 체할 줄 알았다, 무혁아~
이제 은채가 무혁의 아픔이 체함이 보이나보다.
윤을 놓으니, 무혁이 보이는구나~
우유도 얼른 갖다 주고...
무혁아~ 무슨 우유 하나로 그렇게 감동하니?
넘 그러지 마. 없어 보이잖아.
그래도 착하네~
한국말도 배우고 김치도 좋아하고~~
헉! 은채야, 그건 안돼!
아~~ 이쁘다, 마트 데이트.
우유데이트.
마늘이나 잘 까라, 무혁아.
은채보다가 손 베일라~
믿어지지 않는다.
좋기만 하다.
이뻐라~~
무혁아, 결혼한 후에도 그렇게 옆에서 마늘 까고 무우 채도 썰고 할거지?
ㅋㅋㅋ 좋아 좋아~~
무혁이 니가 그렇게 웃고 행복하니 나도 넘 좋다.
마늘이 무슨 밤이니? 그렇게 모양이 이쁜지 감상하게?
아~~ 수줍다.
아까것은 넘 안이뻤어, 이번엔 이쁘게 잘 까야지.
룰루랄라~~
어???
아무래도 이상해~~
헉! 소금을 그렇게~~~
지영이는 그렇게 안했는데...
근데 너무 많이 넣는거 아냐?
원래 이렇게 하는거예요.
색깔 이쁘다.
헉~ 은채야, 그 자신감은 어디서 가져왔니?
거봐~ 짜지?
이게 무얼까??
근데 이게 깍두기야??
그러게요, 어쩌다 이게 이렇게 됐지??
으~~~ 그러게 왜 먹었어?
맵지?
짜지?
그래, 아무리 맵고 짜도 그렇게 잘했다고 칭찬해주는거야.
그래야 또 얻어먹지.
하나 더 먹어봐요.
헉! 안돼 안돼!!
저 깍두기는 깍두기가 아니다.
무혁의 사랑이고,
은채의 따스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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