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화이트 인욱의 당구장 데이트.
입가엔 환한 웃음이 그치지 않고,
다정스레 수정에게 당구를 가르쳐 주는
젠틀 섹쉬 당구장 인욱의 깊은 사랑.
나같은 여자에게 왜 청혼했어요?
나같은 여자?
고아에 가난하고 불쌍한 여자.
가방끈도 짧고 변변한 직업도 없는 여자.
그래서 돈많은 놈 하나 물어서
팔자 고치려다가 동네북처럼
여기저기 쥐어터지고 다닌 여자.
그래서 자기가 얼마나 예쁜 줄 모르는 여자.
그런 여자, 수정을 사랑한다. 깊이깊이...
지금껏 발리를 세차례 보면서
깨닫지 못했던 인욱의 깊은 사랑이다.
네번째에야 비로소 인욱의 깊은 사랑이
가슴을 울린다.
애써 수정을 정리하고 외면하던
재민이 그런 인욱의 깊은 사랑을 알고는
질투에 눈이 먼다.
재민은 수정을 갖고 싶은걸까?
인욱의 것을 뺏고 싶은걸까?
내가 가질 순 없어도
인욱이 갖는 꼴은 못보는거겠지.
선우만은 절때로 안된다던 초인이 생각난다.
초인은 선우의 악한 심성이
서연을 해칠까봐 그랬지만,
재민은 그저 인욱이 사랑하는 것을
갖는 꼴을 볼 수 없음이겠지.
재민의 그런 아둔한 인욱에 대한 질투가
네 남녀를 비극으로 이끈다.
수정이같은 기집애에게 그만 한눈 팔고
업무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강인욱을 제압해야 한다고 타이르기 위해
온 회장에게 깍듯하게 인사하는 인욱이.
회장 한번 보고.
아버지에게 수정만 허락해 달라고 했다가
퇴짜맞고 울고 있는 재민 한번 보고...
쑥덕쑥덕...
글쎄, 발리에 호텔까지 사주려고 계약했대...
그거 들켜서 일억을 줬대...
돌려줄게 있어서 왔다는 수정의 변명이 생각나고...
아이구~ 오해했구나~ 후회.
아냐아냐, 오해가 아냐. 니가 맞았어. 수정은 구제불능이야.
다시 또 시작하려는 오뚜기 인욱.
하여튼 수정과 인욱은 밥도 잘 먹고 쓰러져도 벌떡 일어나는 오뚜기.
당구장 데이트는 이렇게...
일단 짜장면을 시켜먹는다.
맛있는거 사줄려고 했는데...(남) - 저는 짜장면이 젤 맛있어요.(녀)
지가 무슨 선우냐? 암튼 당구장에서 만난 여자들은 짜장면을 좋아한다.
어설프게 당구를 친다. 그리하여 남자의 신경을 건드린다.
그럼 저렇게 직접 손수 폼을 교정해 주신다. 가깝~~게.
흐억! 숨이 멎을 것 같다.
왜 내 심장이 벌렁거리냐고?
인욱이, 정말 좋은가 보다.
울 인욱이를 아예 당구장에 취직을 시켜라~
그 당구장 미어터지겠다.
수정을 흘깃흘깃 훔쳐보며 행복해 하는 저 모습.
저렇게 수줍게 환하게 웃는데...
버스 태워 주면서 아쉬워서
수정아!
전화해!
달아날 까봐 겁이 나나보다.
고민고민...
같이 있고 싶어서...
결국 버스에 올라타네...
사랑스러이 수정을 쳐다본다.
아쉽다, 이 버스가 만원버스가 아니라서...
국화빵 오빠의 활약.
재민앞에서 강대리랑 친한 척하고...
수정이랑 사귄다는 둥... 일러바친다.
그리하여 유딩재민의 질투가 활활~~
바빠? (비굴일민)
아무래도 다시 자네가 맡아줘야겠어.
일 진행이 잘 안되네...
그럴 줄 알았어.
일민을 참 살벌하게 쳐다본다.
국화빵 오빠의 활약으로 재민이 당구장에 올걸 예상한 인욱.
교대가 몇시야?
더이상 흔들리지 않고 수정을 기다린다.
재민의 질투는 걷잡을 수 없고.
제~발~ 이제 가라~
수정과 나가며 재민을 쳐다본다.
정재민한테 아직 미련 있어? - 결혼했잖아요.
미련 있단 얘기네...
강인욱씨같은 사람이 나같은 여자에게 그런다는게 누가 봐도 이해가 안되거든요.
나같은 여자?
고아에 가난하고 불쌍한 여자?
거기에다가 가방끈도 짧고 변변한 직업도 없는 여자.
그래서 돈많은 놈 하나 물어서 세상에 복수하고 싶은데
복수는 커녕 오며가며 동네북처럼 얻어터지기만 하는 재수없는 여자.
그래서 자기가 얼마나 예쁜 줄도 모르는 여자...
아! 그랬구나. 인욱은 수정이 얼마나 예쁜 줄 알았구나...
누가 봐도 이해가 안되는 수정의 예쁜 모습을 인욱은 봤구나.
인욱이 절절히 또 수정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있을 때,
재민은 제 수준에 맞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질투를 활활 태우고 있다.
상상하는 꼬라지하고는...
인욱이 넌줄 아냐? 재민아?
이 유치한 재민의 질투가 무섭다.
앞뒤 안가리고 덤벼들 재민.
인욱의 것을 무조건 뺏고 보려는 재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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