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민이 결혼하고 나서도,
수정은 재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며
이정도 인연이면 얼굴이라도 보고
결혼축하도 하고 작별인사도 하는거 아니냐며
재민에게 전화를 한다.
그리고 재민이 준 1억짜리 수표를
돌려준다는 핑게로
재민네 집에 가서
재민모, 영주모 등 모두 알게 만들어
일파만파를 만든다.
끊임없이 재민 주위에서 맴도는 수정.
한번 맛본 돈맛을 버리지 못하는걸까?
한푼도 안쓰고 90만원 수입 전부 저축해서
3년만에 삼천만원 만들어 돈을 불려보겠다던 수정.
다시 그러고 살 수 있을까?
인욱의 청혼을 거절하는 수정의 진심은 무얼까?
구제불능이란 답밖에...
우리 결혼하자...
미쳤어 미쳤어.
지 눈 앞에서 딴놈하고 살림차린다고 짐까지 싸들고 나간뇬한테
결혼하자니... 이누기 미쳤어미쳤어...
정말 왜 이래요? 동정은 받을만큼 받았어요.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이제 찾아오지 마세요.
수정이 이제야 개념을 챙겼구나.
널 동정해서 이러는거 아니야.
동정이든 아니든 나한텐 마찬가지예요.
나같은 여자, 옆에서 똑똑히 봤잖아요.
그사람들 말대로 나, 싸구려 쓰레기예요.
강인욱씨같은 사람한테 청혼받을 자격, 더더욱 없고요.
드뎌 니가 주제 파악을 했구나.
니가 왜 이러는지 알아.
지금 당장 대답하지 않아도 돼, 기다릴게.
뭔가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저, 강인욱한테 관심없거든요.
멍! 청혼하면 좋아할 줄 알았니? 인욱아?
어떡하니? 너의 미련을...
컵 들고 있는 모습도 멋지다.
컵 내려놓는 모습도 멋지고.
어? 영주네?
여긴 또 어떻게 알았어?
여긴 니가 올데가 아니야. 취했다, 가라.
인욱이 영주에게 하는 말은 딱 한마디, 가라....
춥다, 가라... 화났으니까 가라... 취했다, 가라.... 영주에겐 칼쑤마 인욱이.
나 죽고 싶어.
너도 잃고 모든게 엉망이 되버렸어.
내 욕심때문에...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영주의 뒤늦은 후회.
영주를 데려다 준다.
이렇게 옛애인 애프터 서비스가 빡세다면 누가 연애를 하겠는가?
니가 한번이라도 날 받아줬다면 이 결혼 하지 않았을텐데...
뒤늦은 영주의 후회까진 좋았는데 인욱탓을 하다니, 영주야 그럼 안돼.
그랬어도 넌 나와 결혼하진 않았을거야.
영주에게 자동차 열쇠주러 오고.
재민의 집앞에서 서성이는 수정 발견.
분노, 눈에 뵈는 것 없음.
눈치없는 재민은 "니들 아직도 같이 다니냐?"로 적반하장.
그러나 인욱은 개무시.
너, 뭐야? 이래서 결혼 못하겠다는거야?
너, 구제불능이구나.
맞아, 인욱아. 지금까지 너만 몰랐어.
너도 이제야 알았구나.
수정이 영주에게 1억수표 돌려주고 뺨맞는 걸 보지만...외면...
잘했어.
아~ 또 눈물~
도대체 수정이때문에 얼마나 많은 눈물을 더 흘려야 하는거니?
유럽친구들이 일을 잘했나보다.
담당자를 다시 인욱으로 바꾸어 달라고 해서 협상결렬, 그리고 일민 당황.
의기양양하게 재민앞에서 당당하게 통화하는 이누기.
이 유딩들이 또 화장실에서 신경전.
넌 이제 죽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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