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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욱이야기

수정의 마지막 기회 (인욱이야기 13-2)

그렇게 감싸안으려고 노력하던 인욱을 버리고

결국 수정은 마지막 기회를 잡는다.

 

이번 기회 놓치면

평생 노래방 도우미나

급사로 늙어 죽어야 할지 모른다며...

지금 가지 않으면 영영 못간다며...

잡지 말라며 그렇게 재민에게 간다.

 

거기를 꼭 나가야겠어?

 

오기야, 자존심이야, 아니면 정말 아무 생각없는거야?

 

그만둬.

 

그만두면 그 다음엔요?

 

지금 다니는 갤러리요, 나, 월급 한달에 백만원씩 받기로 했어요.

얼마나 편한데요?

 

기생충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나가는 이유가 고작 그거야?(인욱)

 

기생충, 버러지, 거지 깽깽이 그런 말이 어때서요?

나, 그런 말 수도 없이 듣고 자랐어요.(수정)

 

그러니까 이젠 듣지 말아야 할것 아니야?(인욱)

왜요? 최영주씨에게 쪽팔리세요? (말안통하는 수정)

 

먼저 가세요. 이수정씨에게 볼 일 있어서 온거니까.(싸가지 재민)

 

재민과 수정이 나란히 차에 타고 가는 꼬락서리를 보는 인욱.

 

회장님께 자금(?)조달방법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는 아름다운 인욱.

 

잘했다고 칭찬도 받고, 여자친구 있냐? 이사준비는 하고 있냐? 잔소리도 듣는다.

아무래도 일민이 인욱을 좋아하는게 분명해.ㅋ

 

여자친구는 없습니다.

 

이사는 고맙지만 사양하겠습니다.

 

수정에게 오피스텔을 선물한 재민이 좋아라~하고 회의실에 싱글벙글 등장하고

인욱은 쬐려보고 있다.

이 유딩들을 어쩌면 좋을까?

 

수정과 말이 통하지 않자, 영주를 만난다.

영주가 오거나 말거나 메뉴만 열심히 본다.

 

설레며 온 영주에게 무뚝뚝하게 뭐 먹을래?라고 말한다.

 

영주야, 수정이를 왜 거기에 앉혀놨니?

나때문이야? 아님, 정재민때문이야?

 

둘 다...

 

영주야, 아직도 내가 널 사랑한다고 생각하니?

 

난 널 사랑한 적 없어. 네 배경을 원했을 뿐이야.

내가 보기에 너랑 정재민 잘 어울려.

 

지나간 사랑을 모욕해 버린 인욱.

그렇게까지 지난 사랑마저 부정할 필요가 있었을까?

 

......

 

인욱도 슬퍼하고 아파하고 있구나.

 

코트를 입는 인욱의 모습. 아름다워서...

 

오빠와 사이좋게 삼겹살 먹으러 가는 수정과 마주친 인욱.

 

같이 먹으러 가실래요? 다녀오세요.

 

신세도 갚아야 하는데 (수정오빠) - 됐습니다. (건방진 인욱)

 

집에서도 늘 일만 하는 인텔리전트 인욱.

 

수정이 짐싸들고 나가는 소리에 놀라고.

 

왜 그러는거야?

 

뿌리치고 가는 수정.

 

결국 이렇게 가는구나.

 

이 기회 놓치면 평생 후회할 거라며 떠나는 수정.

 

......

 

 

배신...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