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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욱이야기

신데렐라 (인욱이야기10-1)

신데렐라도 신분은 귀족이었단다.

그래서 왕궁 무도회 티켓도 얻을 수 있었단다.

재민엄마가 온몸으로 신분의 차이를 보여 주었다.

이제 수정은 확실한 무수리임을 깨닫고,

주제 파악 확실하게 하고

노래방 도우미로 나선다.

 

살면서 가장 무서운 일은

희망이 없는거라고...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어도

시집도 못가고

연예계 진출도 못하고

이러고 산다는게 무섭다는

미희의 말이 참 아프게 다가왔다.

 

그래서 수정이 그렇게 재민에게 목매달까?

 

그런 수정에게 인욱은

"내말이 그렇게 서운했어?

속상하게 했다면 미안해,

좋아한다는 말은 진심이었어."로

맘을 풀어주며 또 주말 데이트 신청을 한다. 

 

상처입은 수정이 짜안해서 눈물 머금고

 

고민을 하고

 

보호해 주리라, 결심을 한다.

 

그리고 재민에게 전화를 한다.

좀 만납시다. 회사에서 할 이야기는 아니고...

 

재민이 오거나 말거나

 

흐트러짐없이

 

꼿꼿하게 앉아 있다.

 

맥주 한잔 하실래요? - 내가 마시던거 있지?

 

너, 한달 용돈 얼마나 쓰냐? - 너????

기분 나쁘면 너도 반말 하지마! - ......

 

술값으로 한달에 천만원쯤 쓰냐?

내가 아는 어떤 애는 3년 동안 개고생해서 천만원 벌었다고 자랑하더라. - 그래서???

 

절박하단 단어의 뜻은 아냐?

 

맘 내키면 동정도 베풀었다가

수틀리면 본때를 보이는게 니들 수법인건 아는데,

 

우리는 목숨이 왔다 갔다 해.

그러니까 책임도 못질 싸구려 동정 같은거 아무데서나 베풀지 마.

 

야! 강인욱!

뭐가 우리라는거냐?

 

넌 이도저도 아냐!

 

니가 오늘 좋은 말 많이 해 줘서 그러는데

 

나도 충고 한마디 해 줄게.

 

우리 형 너무 믿지 마라~~

 

충고 고맙다.

 

믿을리가 있나???

 

인욱과 재민을 또 부딪히게 하고서

밥 한그릇 뚝딱 먹은 수정이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하다고 회사에 다시 찾아왔다.

 

그리고 또 재민에게 치댄다. 저 아이는 도대체 무얼까?

 

애써 외면한다. 수정을...

 

언제쯤 완전히 포기하게 될까? 저 아이의 재민을 향한 욕망을...

 

이제 퇴근하세요~~(미희)

어디 가요? (인욱)

 

일하러 가요.(미희) - 일??? (인욱)

 

수정이 또 노래방에 나간다는데...

 

어찌 할 도리가 없다.

 

화끈녀 수정이 소주 사러 슈퍼 갔다가 인욱을 만났다.

인욱의 저 검정 봉지엔 뭐가 들었을까? 라면?

 

노래방 일도 괜찮다는 둥...

 

차라리 잘 된 일이라는 둥... 주저리주저리 수정.

 

내 말이 그렇게 속상했어?

 

좋아한단 말은 진심이야.( 아구~~ 떨려라~~~ 감동~~~)

 

속상하게 했다면 미안해.

 

주말에 시간 괜찮아? - 으~~음 아직은 아무 약속 없는데요.

그럼 약속 잡지 마. - 감동의 눈빛 수정.

 

이렇게 수정의 얼었던 맘은 풀리고

인욱의 데이트 신청은 또 성공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