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이야기

풍선껌 12회

리환; 이젠 없어, 지금여기엔 없어. 없어도 괜찮아, 아파하지 마라...

        하루만 살면되요, 12시까지만. 내일도 일케 힘들겠지, 영원히 아플거야, 생각하지말고. 딱하루만 살면되요.

 

석주; 여기서부터 시작하자, 지금 첨부터 다시 시작하자. 다시 시작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행아; 운전면허도 따고 있어, 병원치료도 받고 있어.

        지금은 네 짐을 덜어주려고 너에게 가지 않지만 조금만 더 하면 너에게 갈 수 있어.

        네짐 나눠질 수 있어. 어디서고 울지않아, 네가 보고있을까봐.

        보고싶었어.

 

갱생을 다짐하는 석주는 개무시당하고,

딱하루만 살겠다는 영혼없는 리환은 강시마냥 살고있고,

한발한발 리환을 향해가는 행아는 욜심히 하루하루 살다가

드뎌 행아리환 랑데뷰.

 

행아 씩씩하네, 목적의식 가진사람을 역시 강하네.

8차선은 되어보이는 대로를 사이에 두고

고래고래 소리지를만큼 행아는 강하다.

목터졌겠다.

 

리환? 정말 괜찮은거니? 지금 이제 여기 없어도 괜찮은거니? 아파하지말까?

그렇지? 하루하루 견뎌내다보면 잊혀질 수 있겠지?

그렇다고 이야기해줘, 리환~

 

하루하루 이악물고 영혼없이 살다보면 잊혀지기도 하겠지.

분명 잊혀질거야. 망각의 힘은 대단하고 생존본능은 대단한거니까.

그러나 행아가 한발한발 다가서는데?

한발한발 다가서는 행아에겐 하루하루도 망각의 힘도 생존본능도 무용지물.

발버둥쳐도 어쩔 수 없는 자동반사.

 

리환, 그럼에도

8차선대로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행아에게 달려가지 않고

주먹 꽉 쥐고 어금니 꽉물고 목아끼고 맘아낀건 잘한거야.

장하다, 리환.

 

어차피 갈거라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데까진 버텨봐야지.

 

리환맘; 내가 또 이기적인 맘으로 너를 힘들게 한것 있니?

           있다면 네가 행복할 수 있는 길로 가. 무시해.

 

괴로워서 그리워서 그사람의 흔적을 지웠다가 갈구했다가.

행아도 치웠다가 가여워했다가...

상실을 견디지 못해 전쟁을 치르느라,

이기적일 수 밖에 없었던 그녀.

거뜬히 상실을 받아들이고 이겨낼 만큼 강하지 못했던 그녀.

그녀도 리환도 유리멘탈.

 

유리멘탈인 나, 그 모자가 가여워 오늘 같이 울었다, 내설움을 보태어.

 

'드라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 삼매경  (2) 2023.09.09
응팔9회  (0) 2015.12.05
풍선껌  (0) 2015.11.23
하트투하트 ost  (0) 2015.01.25
킬미힐미 오스트(환청)  (0) 2015.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