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없는 것은 잘 안본다.
책도 수필보다는 소설을...
텔레비젼도 다큐나 예능보다는 들마를 주로 본다.
연기대상, 가요대상은 들마를 좋아하고
일상을 좋아하는 내게 최악의 프로이다.
내가 좋아하는 들마를 안하게 하므로...
스토리란게 없으므로...
올해도 안볼거라 장담했는데...
세상에나 시간이 되니... 절로 테레비앞에 앉아있더라...
미챠...
못주도 글케나 접겠다고 다짐해도
7시만 되면 테레비앞에 얌전히 손모으고
전프로 끄트머리도 광고도 얌전히 보더니만,
연기대상까지... 못살아 못살아...
도대체 내게 준수가 뭐길래,
주환이 뭐길래...
내 취향을 일케나 송두리쨰 바꾸어 놓는지,
정말 모르겠다, 나의 맘을 나의 행동을...
우야둔둥 텔레비젼앞에서 아무 기대없이
앉아있는 나... 한마디 시큰둥한 나...
주환이 상을 받을리가 있나...
못주가 그렇게 돌돌 말어먹어 주셨는데...
이런 독한 말을 속으로 뱉고 있다.
그러나 그 독한 말들속에
가느다란 실낱같은 기대를 숨겨놓았나?
임주환이 뉴스타상을 받는데
왜 이렇게 서러움이 복받치는지...
그래~ 상이란건 무조건 받고 보는거야.
그래~ 일단은 축하하는걸로~
그래도 그걸로 끝이란 걸 알기에
싸해지는 맘 감출 길이 없다.
그럼에도 난 다시 또 괜시리 작가님을 욕하고
깜장소를 욕하고
일일극의 불우한 제작환경을 탓한다.
글케 기대를 접고
걍 섭이의 수줍은 입매구경을 하며
마냥 실실거린다.
섭이를 자꾸 보여줘서
난 의외의 소득에 기뻐하며
내가 좋아하는 섭이의 표정,
쑥스러울 때 짓는 입을 사알짝 깨무는 입매, 인중,
그리고 커다란 빙구웃음...
첨엔 그놈의 페도라 답답하더니,
이젠 적응이 되어서 섭이를 보는 양
흐뭇하게 바라보고...
걍 섭이만 무한 감상...
섭이팬질할 때는 연예대상 이런거 안봤으므로...
난 그런 섭이를 오늘에야 첨 봤다.ㅋㅋ
그런데 이건 완존히 보너스...
허거걱~ 앉아있을 때 섭이 모습에서
난 그의 놀라운 패션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허거걱~~~
십대스타상 타시러 납시는데
돌아가실 뻔 했다.ㅋㅋㅋ
미챠미챠~
그 좋아하는 치마바지를 저런 자리에...
미챠미챠...
네가 무슨 마법사냐고???
무슨 연미복스탈의 상의는 또 뭐냐고???
ㅎㅎㅎㅎ
예전에 영영 무대인사에서
봤던 치마바지는 쨉도 아님...ㅋㅋㅋ
근데 볼수록 멋있다.
섭이의 독특한 패션스탈에 세뇌당했나보다.ㅎㅎ
깜놀엠시 이휘재왈~
코디가 해준겁니까?
시크섭이왈~
걍 집에 있는 거 꺼내 입고 왔습니다.
ㅎㅎㅎㅎ 대박~~
멋져멋져 시크당당 섭이...ㅎㅎㅎ
뭐 주환이 뉴스타상에 대한 상실감은
어디로 보내고 난 섭이의 황당답변에
박장대소.ㅎㅎㅎ
시상식은 구염둥이 새싹 우빈의 재롱,
여전한 대세 이민호의 팬덤의 승리.
그리고 탄탄한 너목들의 우세,
한류스타 조인성, 소지섭에 대한 대우로
흐르고 있다.
아~ 난 상속자들을 보려다보려다
결국 스토리가 나랑 안맞아서 못본 관계로
걍 그 구염둥이 새싹들의 잔치는 흥미가 없다.
간간히 비춰주는 인성과 지섭의
이제는 중후해져버린 섹시미에 침흘릴 뿐...ㅋㅋ
그래도 섭이, 같이 수상하지 못한 짝,
효진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는 뼈있는 소감을 말해준다.
짜아식~ 말이 짧아도 할 건 또 다한다.ㅋㅋ
조인성 비출 때 슬쩍슬쩍 보이는 주환이도
또 챙겨본다.
그래도 그래도 시크, 냉철한 팬이지만,
한가닥 기대를 시크함속에 독설속에
숨겨놓았는지,
장편들마 우수상 후보에도 없음에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에나...
강소라는 우수상 후보에 있는데
이럴수가...
후보 하나 더 넣는다고
뭐 습스 예산 축내나?
그렇게 욕을 한바가지 해도
또 나는 무슨 기대를 숨겨놓았나보다.
최우수상 후보 발표하는디,
왜 침을 꼴깍 삼키고
후보 발표가 끝나니,
참았던 화가 폭발하는거냐고???
뭐냐고?
임주환이
못주가 최우수라도 탈거라고
생각한거냐고???
나도 어쩔 수 없는 팬이었나보다.
시크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쩔 수 없이
기대했던 비루한 팬이었나보다....
그래도 그래도
섭이를 기대하며
끝까지 지켜보던 나...
그만 섭이의 최우수상 수상에
무너진다.
아~~~~~~~~~악!!!
작년에도 최우수인디 올해도 뭐 또 최우수냐고???
조인성이 대상 받을까봐 싫었다.
발리의 안좋은 기억때문에
조인성에 대한 묘한 심리가 있다,
섭이 팬들에겐....
차라리... 이보영 줘!!!!라고 외친다.
허거걱~ 이런~ 조인성이 특별상이다.
당근 대상은 이보영.
개인적으로
올해 습스 최고의 작품은 너목들이라고 생각한다.
당근 이보영이 대상감이라고...
소재면에서 스토리진행면에서
연기면에서 여러가지로 너목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섭이에게 가있는 내맘때문에
섭이가 대상받기를 기대한
못난 팬이었을 뿐이다.
섭이를 걍 쿨하게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최우수를 받는데 속상해 하고,
또 그의 자학 수상소감에 털썩 무너져 내린다.
연기가 어렵다고...
진실된 연기를 하지 못했는데
이런 상을 받게 되어서 죄송하다고...
감사하다고 말하지 못하겠다고...
ㅠㅠㅠ
언제부터인가...
언제지???
로드넘버원때부터인가?
내가 섭이에게서 감동을 느낀게
카벨이 마지막이다.
로드, 유령, 오직그대만등에서
그의 걍 그렇고 그런 평범한 연기를 보면서
안타까웠다.
내가 좋아했던 그의 혼이 실린 연기.
그의 고뇌가 실린 연기가 아니어서...
캐릭터에 동화되었던 그가 아니어서...
그런 그가 주군에서 밝고
행복해 보였다.
비록 내눈에는 그의 영혼있는 연기가 안보이지만,
섭이 행복한거라면...
다른 사람들이 좋아해주는거라면...
그냥 섭이는 그렇게 내맘에서 떠나보내도 될거라고...
그런데 그랬던 그가
연기가 힘들어
진실된 연기가 아니었다고 고백한다.
맘이 아프다.
그의 고뇌가...
그의 슬럼프가...
제발 잘 이겨내고 좋은 배우로,
혼이 실린 연기로 거듭나길 바래본다.
그리고...
주환도 오늘이 새로운 시작이라 여기고
더욱더 깡도 기르고,
근성도 기르고,
지구력도 길러서...
또 좋은 작품 만나서
나를 홀렸던 그 연기,
그 얼굴로,
그 몸가짐으로
좋은 배우가 되길...
새해는 그런 해가 되길 바란다.
에구~~~ 새해 바램으로
빈다는게 고작
배우들의 성장이란 말인가?
나의 이 못말리는 똘끼여~
게다가 이젠 두배우를 지켜보다니...
오늘 난 주환에게 한방 먹어 맘이 아리고
섭이에게 케이오 주먹맞고 완존 넉다운되었다.
에휴~~~ 이거이 뭔짓인가?
새해 첫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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