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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스크랩] 사랑.. 사랑.. 그들의 사랑...(유리구두 19회)

부르스 리 신봉자 폼생폼사(?) 철웅이,
검은 양복에 회색 셔츠, 진한 회색 타이를 매고,
쪼다같지 않냐고 망설이다가,
여자친구가 참 좋아할거라는 종업원 아가씨 말에 바로 사입고,
장미꽃다발(한송이만 사다 나르더니, 승진했다)들고 멋진 검은 차 타고,
선우와 많은 코스(레스토랑, 유람선)를 준비한 채로,
선우 회사앞에 갔다.

그러나, 많은 코스를 제쳐둔 채로
선우는 재혁에게로 가서, 재혁의 절절한 고백을 듣고,
둘은 함께 한다.

폼생폼사, 단순무식 철웅은
제 폼 다 구기고, 쓸쓸히 뒤돌아서 간다.
등을 구부리고....

사랑하는 맘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단다.
여자의 맘이, 사랑이 이렇게 복잡하고 힘든 줄 몰랐단다.
어쩐~~~지, 난 알고도 우직한 줄 알았다.
몰랐었구나~~~ 그래서 그렇게 용감하고 굳건했구나..
철웅의 일편단심, 우직한 사랑의 비밀은 단순무식, 용감무식 그 자체였구나~~~

태희(김지호), 재혁(한재석), 선우(김현주), 철웅은 서로서로 엇갈린 채로 사랑을 한다.

난 지금까지 오로지, 철웅의 선우에 대한 사랑만 보였다.
그런데 19회에서,
태희의 재혁을 향한 올곧은 사랑,
재혁의 선우를 향한 위로받는 사랑,
선우의 재혁을 향한 동지애적 사랑이 보였다.

갑자기 돌아가신 아빠 대신 어려서부터 의지해서
한번도 다른 사랑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태희..
그러나, 한번 떠난 사람의 마음은 잡을 수도 잡히지도 않는다며,
선우를 사랑하는 재혁을 보낸다.

아~~주 맘에 든다.
난 그런 쿨한 사랑이 좋다.
태희의 뜨거운 자신에 대한 사랑이 그걸 가능하게 했으리라..
맘이 떠난 줄 알면서도 미련을 못버리던 태희가 드디어 재혁을 버렸다.
그 순간, 난 태희를 다시 보았다. 선우의 언니, 태희를.. 당당한 여성 태희를..

선우를 통해서 자기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었다며,
선우가 있다면 자기 인생을 살 수 있을것 같다며,
선우를 사랑한다는 재혁...
늘 외롭고 힘들었던 자신과 판박이 선우..
세상을 미워하며 복수를 꿈꾸고 사는 재혁은,
똑같이 외롭고 힘들지만, 늘 세상을 따뜻하게 보고,
세상은 공평한 거라면 열심히 사는 선우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그만 세상을 용서하고 자신을 증오와 복수의 감옥에서 꺼내고 싶어한다.

외롭고 힘들지만, 힘들수록 강해지는 공통점을 알아본 선우와 재혁...

일단 이 4인의 사랑에서 태희는 빠졌다.
그렇다면 지금은 쓸쓸히 풀 죽어서 돌아선 철웅은 어찌할 것인가?

한번 좋아하면 그걸로 끝이라는,
다른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는 철웅의 사랑..
그의 단순무식, 용감한 사랑이 기다려진다.


출처 : 영원히 소지섭만 사랑할래
글쓴이 : 소심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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