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에서 선우의 국밥집 쟁반에 쨍그랑 얻어맞고
선우를 맘에 담고
수탁아~ 내 인생의 목표를 정했다.
이선우!
내어깨에 기대며 위로받는 선우.
그녀를 울지 않게 해줄거다.
사랑하는 그녀, 고단한 몸을 내게 기대다...
사랑하는 그녀, 실연하고 내게 와서 울다.
선우가 울면 난... 쓰라리고 아프다.
그녀를 보듬으며 살거다.
그래~ 딱 그 자세야, 그대로 있어.
쪼~옥~ 상큼하고 발랄한 첫뽀뽀를 훔치다.
사랑한다, 선우야~ 사랑해~
가지마~
그녀를 붙잡다.
네 모든 액운은 다 없어졌어.
이제 좋은 일만 생길거야.
내가 그렇게 해줄거야.
선우가 날 쓰다듬으며 옆에 있다. 푸근하다.
보기만 해도 아까운 그녀, 어깨를 안을까, 말까?
그녀, 돌아오다.
지금껏 너만큼 누굴 좋아하고 사랑해본적 없어.
그리고 그 사랑은 이제 겨우 시작이야.
평생 지켜주고 행복하게 해줄게.
나하고 결혼해줘, 선우야.
첫키스.
머리를 저렇게 툭툭 터는 버릇을 가지고
아무 욕심없이 해맑게 웃던 철웅이 가다.
사랑해, 철웅아~ 내말 듣고 있니?
사랑해...
살아간다는건 참 대단한거야.
넌 가고 없는데 어느새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또 결혼을 하게 돼.
난 아직도 이렇게 널 보낸 자리가 크기만 한데,
사람들은 벌써 널 잊어버렸어.
언젠가 시간이 흐르면 나도 너의 빈자리를 다른 사람으로 채우게 될까?
이세상에서 너보다 날 더 사랑해 줄 사람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사람들이 떠나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내곁에 남아있다.
우리는 모두가 아주 먼길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기에
떠난사람은 떠난사람대로 추억하며
남은 사람들은 또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그렇게 선우는 철웅을 추억하며
가슴속에 추억이 있기에
불행해 하지 않으며 살아간다.
선우답게...
씩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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