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 일이야, 밤늦게...(선우)
너한테 보여주고 싶은게 있어서,
내일까지 참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참아지지 않아서
이렇게 달려왔어.(철웅)
뭔데?(선우)
이게 뭐야?(선우)
야! 꼭 진짜 부부같지 않냐?(철웅)
사진으로 보면서도 진짜 믿어지지가 않아.
야! 진짜 우리 결혼하는거 맞냐?(철웅)
나 아무래도 이러다 심장병 걸릴것 같아.
너무 좋아서 가슴이 방망이질 하는거 있지?
봐봐... 꼭 100미터 달리기한 사람처럼 팔딱팔딱거리지?
선우야, 사람이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거냐?
나, 너무 행복해서 미쳐버릴것 같아.
사랑한다고 말해.
이제껏 나한테 사랑한다고 한번도 말 안했잖아.
오늘 해봐. 듣고 싶어.(철웅)
나중에...(선우)
나중에 언제?(철웅)
결혼식날 결혼 서약 무사히 끝나면 그때 해줄게...(선우)
정말이지? 약속했다?(철웅)
그래.. 약속해.(선우)
이날의 떨림과 행복.
드디어 결혼식날.
오빠 아직도 옷 안갈아입고 뭐하고 있어?(연웅)
숨을 참았다가..
훅~ 내쉰다.
문제가 생겼다, 연웅아~
다리가 떨려서 못일어나겠다.
장가가는게 이렇게 떨리는거냐?
나 어떡하냐?
참... 청심환...(연웅)
철웅오빠. 떨거 뭐 있어?
죽으러 가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오매불망 그리는 선우언니 데리러 가는 길이잖아.
딱 30분이야.
딱 30분만 참으면 선우언닌 오라버니 아내가 되는거야.
딱 한번만 힘내는거야.
다리에 힘 팍~ 주고...
으샤~~(장한 동생 연웅)
그래 좋아, 으샤~(어리버리 철웅)
아버지 할머니 절받으세요,
장가가기전에 드리는 마지막 절입니다.
장가가서도 열심히 효도하겠습니다.(장한 철웅)
대장...(철웅)
와주셔서 감사합니다.(철웅)
두근거리는 맘으로 선우를 기다리는 철웅.
선우가 많이 늦다.
왜 늦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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