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깨어나서 온가족이 기뻐하고 있다.
철웅의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얼굴.
기쁨과 그동안의 고생, 미안함등이 교차했겠지?
이제 서서히 배우 소지섭의 철웅이 지구력을 잃을 즈음이다.
이제는 아픈 선우 옆을 지켜주는 착한 남친역할을 그저 평면적으로 하는 그런 소지섭이다.
순간 순간 그저 테크닉으로 버티고 있는 그의 평면적인 표정들이 나온다.
40부작의 캐릭터를 유지하기란 이즈음의 소지섭에겐 무리였나보다.
물론 선우를 제외한 한재석, 김지호역시 지구력을 잃어버렸다.
한재석, 김지호는 이전부터 잃어서 그저 대본 읽는 수준이었다.
역시 40부는 넘 길다.
나와서 혼자서 실컷 함박웃음 짓는 싸나이 박철웅.
남자는 울어도 안되지만 저렇게 남들 있는데서 활짝 웃어도 안되는건가?
ㅋㅋ
기쁨 만끽하려는데 또 잡초 한포기.ㅋ
재혁이 온다.
선우가 간밤에 쓰러졌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그새 퇴원준비를 하는 선우.
희망없는 일에 여러사람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선우.
그럼 나를 위해 나를 위해 입원해서 치료받자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사정한다.
나.. 너없으면 안돼.
이제야 내게 돌아왔는데, 이대로 못보내.
부탁이야~ 제발 포기하겠다는 말은 하지 마.
선우의 골수검사.
괜찮아, 괜찮아... 선우와 자신에게 말하는 철웅.
선우보다 더 아픈 철웅.
일단 약물치료가 시작되면
환자가 많이 힘들어질겁니다.
이제부턴 진짜 환자와 보호자의 싸움이 시작되는겁니다.(겁주는 의사샘)
열심히 들으며 각오를 다지는 착하고 굳센 보호자 철웅.
이런 남자가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두렵지 않겠다.
선우곁을 지키는 보호자.
차분차분 선우의 시중을 잘도 들어준다.
철웅에게 이런 모습 보이기 싫은 선우,
철웅에게 나가라 하지만,
넌 환자고 난 보호자야, 죽어도 니곁에 있을거고 살아도 니곁에 있을거야,라고 각오를 다지는 울 착한 보호자, 철웅.
알뜰살뜰 보살피는 철웅.
그 모습 살피는 태희.
재혁이 내미는 선우 치료비.
폼생폼사 철웅이 맘이 처참하다.
필요없니까 가져가쇼~
지금은 박철웅씨 자존심보다 선우씨를 살리는게 먼저입니다.(재혁)
헉~ 근데 저 얼굴 싸이즈 차이와 옆선 차이를 이렇게 대비를 시키면 우짜라고?
이건 내가 빌리는겁니다.
1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내가 다 갚을겁니다.(철웅)
자존심을 겨우 건졌다.
그래도 아리다, 아려...
결국 국밥집 아저씨의 실토로 모든게 밝혀지고 이제는 벼랑끝에 몰린 승희가
선우를 죽이려는 시도를 하려다가 못하고 무너진다.
그정도로 악인은 못되었나보다.
아무것도 모르는 철웅이, "승희야~ 니가 왠일이야? 왜 그래?" 의문부호만 던진다.
참 이상한 승희. 이병실 저병실 뻔질나게 드나든다.
이제는 선우도 기억을 찾았다.
이제 결말로 어여어여 가야지.
태희언니 만나러 가야한다며 아픈 몸을 이끌고 가려는 선우를 만류한다.
뿌리치고 가는 선우.
또 따라나와서 부축해준다.
옥신각신. 간다, 안된다....
드디어 태희와 윤희가 어렵게 어렵게 만났다.
눈물의 상봉.
그 장면 감동스럽게 지켜봐야하는 쑥스러운 어정쩡한 표정, 소지섭.
그저 저런 어색한 웃음으로 마무리.
아주 크게 오버한 감동이 아니라 천만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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