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만에 백만을 돌파했다나?
강동원의 기럭지가 감동스럽다나?
이런 말들을 들었다.
그리고 연말이라고 딱히 할 일도 없었다.
그리고 딱히 볼만한 영화도 없었다.
그리고 가족 단합 위원장, 남편의 동원령이 한밤중에 떨어졌다.
갑자기 남편의 시간이 비었고,
그 시간에 또 온가족이 영화를 봐야 한다고 우겨서
착한 아내 흉내 쁘띠뜨는 냉큼 예매.
아뿔사~ 예매 가능.
밤 10시 20분 영화를 보기 위해,
앙빵망, 남편, 나 이렇게 출동.
난 감기몸살로 으실으실 욱씬욱씬, 설사증상...
꽁꽁 싸매고 갔다.
영화 시작~
시작부터 몰라몰라,
뭔 요괴가 두마리씩이나 나오고,
화담이 뭐고 전우치가 뭔지 난 몰라.
내가 또 고전에 약하고 무식(어릴적 비문화적 환경이 이럴때는 쥐약).
간간히 나오는 초랭이의 웃음만이 이해되고 고마울뿐.
강동원의 우수한 기럭지, 예쁜 얼굴만이 낯익고....
헉~ 그동안 상당히 낯을 익히고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김윤석아자씨는 또 걍 모르는 아자씨로 급이동.
이런 환타지를 강동원이 김윤석이 나온다는 이유로 보러 간 내가 잘못.
잡아도 잡아도 죽지않는 요괴 두마리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미식거리는 속은 더 출렁~
장까지 출렁~
미식거리고 배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
천진난만녀를 가장하던 임수정이 도중에 갑자기
도발녀로 변신까지....
아고아고~~ 이해 불가.
이해하려고 하는 나조차 이해불가.
이런건 그냥 보고 즐기면 될 뿐이라지만....
난 그게 안된다.
다시는 이런 류~ 안봐야지.
근데 이런 류가 대세다.
이런 류 말고는 영화가 없다.
나이들어간다는것은 이렇게 좋아하는 영화조차
없어지는 것이란 비약까지 하면서,
으실으실 떨면서 겨우겨우 기어서 집에 왔다.
남편과 유딩스러운 중딩 왈~
간만에 한국영화 잘 만들었다.
잘 봤다.
허걱~ 그럼 남편은 나이들어도 끄떡 없겠다.
좋아하는 영화가 계속 있어서....
난 액션도 스피드, 다이하드같은 아날로그식 액션을 좋아한다.
이런 CG남발, 슝슝 날아다니는 액션은 정말 싫어한다.
내 취향을 바꿀 수도 없고
걍 옛날 영화나 드라마나 돌려 봐야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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