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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혁이야기

4-5 저사람... 모르는 사람...

 

아침을 럭셔리하게 준비하고 

"아~ 접시가 맘에 안드네. 이태리에서 사온 접시가 어딨을까?"

이태리접시 찾느라 접시를 와장창 떨어뜨렸다.

아~~악! 엄마의 소리에 

울 착한 무혁이 급하게 달려가 

"꼼짝 말고 있어, 거기!"

"더 다치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어!"하며 응급처치를 해준다.

 

너, 누구야? 너, 은채 남자친구 아니야? 아~~~악!

 

저렇게 비싼 난닝구 찢어가면서 치료해주고 있는데...

 

아니... 근데 니가 왜 여기 있냐구???

윤아~~윤아~~만 찾는 우리의 스뻬샬한 오들희.

 

약 어딨어? 약 어딨냐구???

윤이 자...

 

윤아~~윤아~~~ 윤! 윤! 윤! 아들을 찾으러 나간다.

 

저사람, 저사람 뭐야?

저사람 왜 우리집에 와있어?

 

내가 아무나 함부러 집에 데리고 오지 말라고 했지?

 

집도 모르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왜 데리고 와?

 

저사람 무서워, 그냥 가라고 그래, 제~발~

 

그래도 깨진 접시 치우는 알뜰하고 살뜰한 착한 무혁이. 착한 아들...

 

어? 엄마 다쳤어? (윤) - 어어엉! 나, 많이 다쳤어~~(오들희) 

무혁아, 넘 맘아파 하지마. 

 

엄마가 널 못알아본다고 해도...

 

널 저사람이라 해도...

널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넘 슬퍼하지마.

 

안돼. 그럼 아프잖아. 그러지마.

 

가여운 우리 아기 무혁이.

 

엄마에 대한 갈망이 절망으로 점점 더 변해가는데,

은채를 만난다. 또...

 

또 만나네.

꼭 이렇게 텅빈 맘일때, 은채를 만난다. 

 

내가 그렇게 우스워 보이디? 그렇게 만만해 보이디?

 

너... 앞으로 한번만 더 내 앞에 나타나봐. 그땐 정말 너, 죽어~~(은채)

와~~~ 넌 또 뭐냐? 그렇지 않아도 지금 아프다. 

쓸쓸히 또 돌아선다.

보라색 예쁜 후드달린 옷 챙겼네...

 

네 걸어가는 옆모습도

 

멀리서 보이는 뒷모습도

 

이렇게 건장한 뒷모습인데도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인데도

왜 이렇게 슬프고 가녀려서 안아주고 싶니? 위로해 주고 싶니?

외로워 하지 말라고 슬퍼하지 말라고 쓸쓸해 하지 말라고 안아주고 싶다, 무혁아~

갈치와 서경의 김밥 사세요,를 감상한다.

 

갈치와 서경, 영원히 함께 할 가족, 식구.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다.

 

많이 팔았냐? (김밥 공짜로 먹는 무혁) - 어? 아저씨~(갈치), 어? 아저씨~ (따라쟁이 서경)

 

김밥 맛있니?

 

넘 슬퍼하지 마라니깐... 왜 그리 슬프게 김밥을 먹어??

맘 아파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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