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럭셔리하게 준비하고
"아~ 접시가 맘에 안드네. 이태리에서 사온 접시가 어딨을까?"
이태리접시 찾느라 접시를 와장창 떨어뜨렸다.
아~~악! 엄마의 소리에
울 착한 무혁이 급하게 달려가
"꼼짝 말고 있어, 거기!"
"더 다치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어!"하며 응급처치를 해준다.
너, 누구야? 너, 은채 남자친구 아니야? 아~~~악!
저렇게 비싼 난닝구 찢어가면서 치료해주고 있는데...
아니... 근데 니가 왜 여기 있냐구???
윤아~~윤아~~만 찾는 우리의 스뻬샬한 오들희.
약 어딨어? 약 어딨냐구???
윤이 자...
윤아~~윤아~~~ 윤! 윤! 윤! 아들을 찾으러 나간다.
저사람, 저사람 뭐야?
저사람 왜 우리집에 와있어?
내가 아무나 함부러 집에 데리고 오지 말라고 했지?
집도 모르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왜 데리고 와?
저사람 무서워, 그냥 가라고 그래, 제~발~
그래도 깨진 접시 치우는 알뜰하고 살뜰한 착한 무혁이. 착한 아들...
어? 엄마 다쳤어? (윤) - 어어엉! 나, 많이 다쳤어~~(오들희)
무혁아, 넘 맘아파 하지마.
엄마가 널 못알아본다고 해도...
널 저사람이라 해도...
널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넘 슬퍼하지마.
안돼. 그럼 아프잖아. 그러지마.
가여운 우리 아기 무혁이.
엄마에 대한 갈망이 절망으로 점점 더 변해가는데,
은채를 만난다. 또...
또 만나네.
꼭 이렇게 텅빈 맘일때, 은채를 만난다.
내가 그렇게 우스워 보이디? 그렇게 만만해 보이디?
너... 앞으로 한번만 더 내 앞에 나타나봐. 그땐 정말 너, 죽어~~(은채)
와~~~ 넌 또 뭐냐? 그렇지 않아도 지금 아프다.
쓸쓸히 또 돌아선다.
보라색 예쁜 후드달린 옷 챙겼네...
네 걸어가는 옆모습도
멀리서 보이는 뒷모습도
이렇게 건장한 뒷모습인데도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인데도
왜 이렇게 슬프고 가녀려서 안아주고 싶니? 위로해 주고 싶니?
외로워 하지 말라고 슬퍼하지 말라고 쓸쓸해 하지 말라고 안아주고 싶다, 무혁아~
갈치와 서경의 김밥 사세요,를 감상한다.
갈치와 서경, 영원히 함께 할 가족, 식구.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다.
많이 팔았냐? (김밥 공짜로 먹는 무혁) - 어? 아저씨~(갈치), 어? 아저씨~ (따라쟁이 서경)
김밥 맛있니?
넘 슬퍼하지 마라니깐... 왜 그리 슬프게 김밥을 먹어??
맘 아파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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