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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추억 그리고 꿈

첫 글

나의 집을 만들고 처음으로 쓰는 글이다.

저녁내내 영소사와 잠수네에 쓴 내 글들을

가위질하느라 팔이 빠지는 줄 알았다.

 

내집에 홀로 있는 일은

실생활에서 지독히도 지겹게도 많이 했다.

 

그래서 블로그만은 만들지 않으려고 했다.

나와 같은 배우를 좋아하는 사람들, 영소사에서 떠들고 싶었고,

 

나와 같은 자식키우는 고민들을 하는

잠수네에서 같이 고민하고 의논하고 싶었다.

 

그러나, 친구집을 드나들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제는 좀 더 깊은 이야기를 은밀하게 속삭이기 위해서는

내 집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 자유롭고 당당하게,를 장만했다.

앞으로 내가 이 집을 꾸밀지 어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이 집이 계속 존재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렇게 나의 또 다른 집을 만들어본다.

 

이곳에서 나의 추억을 그리고,

또 내 꿈을 예쁘게 꾸었으면 좋겠다.

 

내가 이 집안에서 점점 더 고립되고 외로워지는게 아니라,

좀 더 풍성해지고 푸근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