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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넘버원

영촌을 통해 바라본 로드넘버원 1,2회

 

아주 예쁘고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이다.

장우와 수연이 태어나서 자라난 이 고장, 영촌은...

 

아늑한 뒷산에 앞에는 맑고 깨끗한 강이 흐르고

가운데 기름진 논에는 풍성한 곡식이 익어가는 이곳 영촌.

 

이 고장 사람들은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좋은 지리적 여건으로

외부의 침입없이 평화롭고

또 풍부한 식량으로 여유로운 품성을 가졌던 것 같다.

주둔 군부대와의 유대관계를 보면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든다.

 

외부사람에 대한 의심없이 넉넉한 인심을 나눌 수 있었던 것도

모두 그런 배경때문 아니었을까?

 

이 넉넉한 고장에서

장우는 어쩌면 신분차별, 불평등, 나라잃은 설움, 해방에 따른 이념의 소용돌이보다는

수연에 대한 사랑만을 키웠을 수도 있겠다.

 

이 사진 한장으로 아늑하고 평화로운 마을에서

세상살이에 대한 고뇌가 저 산과 강으로 인해 보호되며 자라났을 장우가 이해가 된다.

 

그런 그가 영촌을 떠나서 겪게 된 세상살이.

이념, 생존.

내가 살기 위해서 남을 죽여야 하는 상황은

저 넉넉한 품과 같은 영촌에서 자란 장우에겐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다.

물론 누구에게나 힘들긴 하겠지만, 장우의 품성으로는 더더욱...

 

장우는 그런 고뇌로부터 벗어나서 영촌이라는 보호공간으로 돌아오고자 한다.

장우에게 영촌은 곧 수연이다.

 

모든 고뇌로부터 보호해 줄 공간이 영촌이었고 수연이었다.

 

그런데 수연이 다른 남자와 약혼을 했고

영촌은 공격당했다.

 

더이상 세상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신만의 꿈을 꾸며 살아갈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자신의 고향과 같은 수연을 되찾아야 했고

자신과 수연을 지키기 위해 나서야 했다.

 

그들의 사랑과 이별이 스며 있는 저 영촌교로 피해야 했고

또 침입을 막기 위해 폭파해야만 했다.

 

하나하나 평화가 깨어지고

사람들의 맘역시 깨어지고 뭉게질 것이다.

 

저 예쁜 마을을 꼭 지켜서

장우가 그의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