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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 철웅이

12-2 건달에게도 순정은 있단다

 

무슨 일인지 말 안해줄래? 말해봐...
 

대리점에서 쫓겨났어.

내가 창고안에서 물건을 쌓다가 그게 승희위로 무너졌거든.

그 상자안에 있는 핸드폰들이 다 깨져서 2백만원어치나 손해가 났거든 (선우) 

 

이백만원? 그 이백만원때문에 쫓겨난거야?

2백만원 벌 생각에 정신없는 철웅...

이 2백만원이 철웅을 샛길로 가게 한다.

 

승희가 고소한다고 그랬대... 나, 안내보내면...(선우)

근데.. 그 기집애...(욱하는 철웅)

 

됐어, 누굴 탓해, 다 내잘못이지.

아저씨가 어렵게 자리 마련해줬는데 미안해서 어떡하지?

이백만원도 갚아야 하는데... 

왜 자꾸 안좋은 일만 생기는지 몰라...

반지를 잃어버려서 그런가봐...(선우) 

 

그런게 아냐.

넌 뭐든지 너무 잘하려고 드니까 그래서 그런가야.

그냥 가끔은 너 자신을 편하게 내버려 둬.

때론 그럴 필요가 있는거야.(분위기 잡는 박초딩)

 

나처럼...(철웅)

너처럼 건달로 살라고?(황당 선우)
 

건달이 뭐가 나빠?

 

세상에 쓸데없는 욕심 안부리고

 

태어난대로 생긴대로 배알 꼴린대로 사는건데...

 

칫.. 웃기지마... 그래도 건달은 건달이야...알아?(선우)

 

알아, 건달은 건달이지.(철웅)

 

 

 

그런데 선우야.

 

건달한테도 순정은 있는거야.

 

건달한테도 나름대로 인생은 있는거야.

 

 

그걸 니가 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 좋겠다.

 

 

 

건달에게도 순정이, 인생이 있다는 저 철웅의 깊은 눈을 보고

그만 건달, 철웅을 사랑하게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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