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개조프로그램(못난이주의보121회)
121회란 숫자를 본 순간
11의 제곱이란 생각과
앞뒤로 뒤집어도 같구나...란 생각,
그리고 징하게도 많이도 왔구나...란 생각,
그 긴시간동안 몇차례 본방을 놓치긴 했지만
대부분 본방사수를 했구나... 징하구나..란 생각,
그리고 애초 약속한 120회를 넘어서서
다시 시작하는 첫회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짧은 순간 참 많은 생각이 스쳤다.
13회란 보너스시간을 가진 못난이주의보 121회는
다시 시작하는 첫회답게
다시 시작하는 연인들이 있다.
오래된 연인들,
수많은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는 연인들.
그들이 헤어짐후 다시 시작할 때
상대방이 싫어하는 자신을 고치고자 하고
또 내가 싫어하는 상대방의 단점을 용인하고자 한다.
준수의 거짓말때문에
너와 내가 하나이지 못하기때문에
일방적으로 이별을 당한 준수는
기다리고 애원해서
또 뛰고 멈추어서
다시 시작하는 쿠폰을 얻는다.
도희가 이별을 선언하고 벌주고
준수는 반성하고 애원하는 시간을 가진 후
다시 시작하는 이들의 연애는
일방적인 준수개조 프로그램이다.
거짓말하는 나쁜 버릇은 앞으로 고쳐나갈 생각이고
뛰는 것은 도희가 좋아하는 관계로
계속 특장기로 남겨두겠다는 준수.
도희입맛에 맞게 자신을 맞출 생각인가보다.
도희씨, 밀당 성공하셨어요.
다시 시작하는 이들은 또
준수야, 도희야의 대등한 호칭이 아닌,
본부장님, 공준수씨로
상하관계로 시작한다.
오른팔준수와 빚쟁이도희의 업그레이드버전이다.
별꼴이야~ 정말~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날 때는
그것이 화해이지,
다시 첨부터 시작이니?
이 말장난사랑 커플아???
이 사랑을 머리로 하는 이 엉터리 커플아???
준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더니,
그래서 미친사랑이라 자뻑모드이더니,
지금은 제 입맛에 길들이는 도희와
그런 도희와 사랑 좀 해보겠다고
인간개조 프로그램을 자가발전중이신
준수의 다시 시작하는 사랑,
난 반대일세~
에구~ 존심 상해~
첨 작업시작, 고백부터 도희주도로 시작된 사랑,
지금 준수가 애원하고 기다리고 또 다시 시작한다지만,
여전히 도희주도이다.
여전히 도희가 먼저 말걸어 주어야지만,
인간개조 프로그램도 설명하고
또 신상파악 자주 해달라고 앙탈도 좀 부리고 할 수 있다.
도희 옆에서 충직한 직원으로
비와이에 충성을 다하고
맡은 바 본분을 다하면서
도희가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서
도희가 말걸면
언제든 대화할 준비를 하면서....
그것이 지금 준수 도희의 다시 시작하는 사랑이다.
나쁜놈 준수, 사랑에 적극적인 준수를 보기는
다 글러버린 모양이다.
나쁜놈 겜선언낚시에 걸려
지금 이 순간까지 왔지만
결국 나쁜놈 준수는 보지 못하는구나.
사랑에 적극적인 준수는 못보는구나.
그저 내 환상속에서만 존재하는
나쁜놈 준수가 되곘구나.
암튼 도희, 은근 얄밉다.
남친 길들이기작전 대성공이시다.
아구~ 얄미워 얄미워~
<좐갤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