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정(못난이주의보88회)
흠~ 월욜은 본방사수를 못했다.
작은 아이, 학교 엄마들 모임이 있어서...
하루종일 넘 힘들게 일한지라
모임에 가서도 병든 병아리새끼모냥
비실거리다가 왔다.
평소에는 얌전모드로
뚱~하니, 나를 잘 포장했는데
피곤하니, 평소의 헬레레버전이 갑툭튀.
난데없이 본심이 튀어나오고
지루한 맘 감추지 않고
폰질하다가
겨우겨우 피곤하다, 하고 빠져나왔다.
더 있다가는 완존 또라이기질 들킬 뻔 했다.ㅋㅋ
못주시간은 이미 지나있고.
본방사수 못했다 한들
그다지 아쉽지도 않고~
그런데 다시보기 하기가 겁이 나더라.
차라리 본방은 걍 어찌 보겠는데
어찌나 겁이 나든지...
그래도 담날 아침에는
궁금증인지 의무감인지
숙제를 빠뜨리면 못견디는
나의 강박관념때문인지,
아침에 꿀잠자는 걸 포기하고
다시보기를 했다.
1. 회장님의 심장혈관시술
아~ 87회에
원단 수급 불가문제때문에
회장님이 심장잡고 쓰러졌지?
어디서부터 보게될지도 가물가물~ㅋㅋㅋ
역시나 쿨하다.
보통은 회장님이 뒷목잡고 쓰러져서
의식불명~
악인 대활약~으로 상황이
펼쳐지던데
이 들마는
걍 심장잡고 쓰러져서
혈관시술로 가뿐하게 회복시키신다.ㅋㅋㅋ
울 신랑이 했던 시술.
심장 혈관이 막혀 혈관을 그물이나 풍선을
삽입해서 넓혀주는 시술.
수술도 아니다.
그래도 그거 하고 이틀은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어야 한다.
울신랑, 그래서 이틀내내 허리아프다고
나를 달달달 볶아먹고.
남들은 2박3일이면 퇴원하는데
또 열있다고 일주일내내 나를 고생시켰다.
추억이 새록새록~
아구야~ 못주가 급기야는 나의 추억까지
되새겨주시는구나~
우야둔둥,
회장님 병환과 함께
악역이 대활약하는
타들마와는 차원이 다르게
심장혈관을 잘 넓혀주신
비와이 회장님은 병실에서
콜롬보놀이를 하신다.
나사장님과 찌찌뽕~하고
동일인물 범인으로 지목하고
주시하신다.
2. 자기부정과 자기인정
악역은 별 활약못하시고
착한 쥔공들께서는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준수와 인주샘이 먼저 원단공장으로 달려가시고~
원단 공장 사장님 비겁하게 일본출장 가시고~
땁땁한 울 준수, 어째 느낌상 일본출장 안간 것 같다 하고
그런 준수가 땁땁한 인주샘, 그걸 꼭 느낌씩이나 느껴야 하냐고
딱보면 거짓말 아니냐고 지적질~
아구야~ 인주샘~
내말이요~
이노무 쉐이야~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냐?
그걸 지금 대사라고 하냐?
그런 대사나 하니까, 니가 도덕책 읽는다고 하는거야~
작가님~ 미워요~
왜 그런 허접대사 줘가지고,
그런 대사, 넘 진지하게 하게 해가지고~
바로 인주샘이 부정하게 만드셔요???
임주환이 혼자서 떡먹고
작가님 안줬어요???? 네????
이건 작가님이 써놓고 바로 부정한 꼴이다.
심한 자기 부정이다.
자학이다.
근데 현석이는 왜 거기에 합류한거지?
츠암나~ 검사가 할 일도 드럽게 없나보다.
비와이 원단수급문제에 원정이나 오고...
어찌되었든 또 현석이 나서서
이변을 제지할 것도 같고~
예전 동대문 디좌인 카피사건과의
유사점을 예로 들며~
이들이 이런저런 대책회의를 하고 있는 동안,
또 신이사님과 주영은 원단공장으로 출동~
똑같은 말 되풀이~
준수는 느낌으로 사장님의 일본출장 거짓말을 아셨고
인주샘은 딱 봐서 알았고
신이사님은 치밀한 두뇌회전으로 아셨다.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사장님을 보필하는
일본통 상무인지 이사인지가 회사에 있으니,
일본 간게 아니라고~
아구야~ 신이사님! 이제 보니, 능력자셩~
주영도 아빠를 다시보는 계기 마련~
국내에 있으니, 사장님 가볼만한 곳
찾아보시겠다며
사장님 자주 가시는 싸우나는
주영과 도희에게 맡기셨다.
뒤져 보라고~
아구야~ 그런건 걍 아랫사람 시키시지~
뭔 실장님들을 시키시고~
아구야~
도희, 주영 두 실장님은
이 기회에 또 더블데이트 하신다.
준수, 현석 불러 남탕 탐색시킨다.
할 일 드럽게 없는 공검사님,
준수랑 수다떨다 싸우나까지 출동하셔서
준수를 공형사로 칭하신다.
졸지에 공형사된 비와이 계약직사원,
공준수, 맘이 상하셨나보다.
이녀석이 주영씨~ 만난뒤로
캐릭터가 막 바뀌었다고~
야! 공준수!
너~ 말 잘했다.
너야말로 도희 만난 뒤로
캐릭터가 완존 바뀌었어~
니가 지금 사돈 남말 할 때냐고???
아구야~
작가님의 자기인정이다.
자기부정에 이은 자기인정.
이건 자학 콤보시리즈다.
우야둔둥 이렇게 착한 쥔공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실 때도
우리의 허당찌질 하바드 이변은
태평하기만 하다.
너희들은 뛰어라~
난 너희들이 목마를 때까지 기둘린다~
불쌍한 우리의 유일한 악역~
뭔 악역이 이리도 짠하냐고요???
3. 실과 천
싸우나에서 헛탕을 치셨는지,
원단공장 사장님은 못찾으시고
더블데이트 즐기고 오신
준수커플, 현석커플은
그대로 헤어지기가 아쉬운지
대책회의를 핑게로
진주없는 진주네집까지
진출하셨다.
대책회의는 안하시고
난데없는 치킨만 냠냠~
준수는 밤에 예쁜 창틀 사이로
고민중이시다.
회의는 뭐하러 하냐고???
대책은 이렇게 준수 혼자
고민하면 될 것을~
행복한 현석이 마구마구
준수를 잼나게 해주시는데도
마구마구 행복한 웃음 사이로
지금까지 자기가 해온 길중
뭐 빠뜨린건 없는지,
차근차근 되짚어보시는 중이시다.
울 착한 쥔공 준수군은...
야! 너, 정말 니가 빠뜨린게 뭔지 몰라??
그런 네 캐릭에 대한 정체성이야~ 쨔쌰~
그밤의 고민결과,
캐릭의 정체성은 못잡으셨으나,
중요한 키워드를 잡으셨다.
실을 만들면 천도 만들 수 있는거죠??
그리하야~ 또 괴상한 천재 박사님 한분 찾아가서
사정중이시다.
이러저러~ 해주셔요~
안돼안돼~ 이러저러해서~
드러운 발 만지면서
드러운 머리 긁으면서
거부하시는 박사님,
도희미모에 한방~
핵폭탄도 만든다는 동대문공장에 한방~ 먹고
두손두발 들어 수락하셨다.
울 준수, 또 브리핑준수 되신다.
이로써 이변의 신제품 출시 방해공작은
허사로 끝나고
지구를 지키는 파워레인저팀이
승리하시나보다.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이변의 순애보 스또~리다.
예쁜 창틀그림이 좋아서~
웃지마~ 정들어~
음~ 이표정 좋다.
<좐갤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