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이야기

3:1(못난이주의보79회)

쁘띠뜨 2013. 9. 9. 20:34

암만 생각해도 넘 일찍

준수 도희가 연결되었다.

넘 일찍 그들의 사랑에

시멘트를 발라버렸다.

너무도 굳건해서

도저히 벌어질 틈도 없고

어떻게 해서도 깨지지 않는 벽같은 사랑.

 

준수가 아무래도 외항선 좀

대략 며칠이라도 탔어야 했나보다.ㅋㅋ

 

도희가 아무래도

준수의 살인전과에

좀 더 많이 망설였어야 했나보다.

 

그때는 걍 그런 갈등이

내재되어 있는 들마를 보는게

괴로워서 갈등을 싹뚝싹뚝 끊어주는

작가님이 참으로 고마웠는데

지금 와서 보니, 그게 아니다.

 

너무 일찍 이들의 사랑이 견고해지니,

말도 안되는 정직원 입씨름으로

질질 끄는 장면을 며칠이나 보고 있다.

 

난 정말 이해가 안된다.

이변은 왜 정직원을 못시켜서 안달이고

준수일당(도희, 인주샘포함) 셋은

정직원 안하려고 애써 버티는지...

 

정직원 되려면

살인전과가 공개되어 곤란한가?

그럼 직원으로 채용못하나?
그럼 전과자는 이런 번듯한 직장에

취직못하나?

에구~ 검색이라도 해봐야 하나?

헐~~~ 구찮으~~~~

 

지금 뭐 준수살인전과를

모르는 사람은 중요인물중

나회장님 한분이신 것 같은데

그 나회장님에게만은 늦게 늦게

알리고 싶어서 그러나?
도희말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았다고

어필할 때까지???

 

그 대사를 하는 도희도 참

안스럽기까지 했다.

필요이상 대사로 힘을 주는

이 상황.

모든 걸 대사로 처리하는

이 시스템에서 어쩔 수 없이

연기자들은 웅변가처럼 힘을 주고

눈에 힘을 주면서 부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변, 준수, 나회장님의

옥상 삼자회담씬에 이은,

준수일당 셋: 이변의 정직원 옥씬각씬 씬은

정말이지 무슨 파워레인저를 보는 듯 했다.

 

이변은 괜시리 힘을 주고 정직원 하라고 난리고

준수는 아직은 준비가 덜 되었고

자격이 없다고 버티고,

인주샘, 도희는 지원사격하고...

아구야~~ 참, 혼자 보기 아깝다.

무슨 텔레토비도 아니고.... 휴~~~~

 

몰라몰라~ 그노무 정직원 빨리 되덩가 말덩가~

어찌 되었든 이변이 쪽수에서 밀리니,

좀 안되보였다. ㅋㅋㅋ

준수가 악역이라니깐...ㅎㅎㅎㅎ

 

김비서님은 왜 빠지셔서

이변 홀로 모든 선한 분들을 상대하게

만드는지...

이변을 왜 외롭게 만드는지....ㅋㅋ

 

정직원 실갱이로 진이 다 빠지셨을텐데도

묵묵히 공장에도 가고

최선을 다해 일을 하는 착실한 준수.

 

바쁜 상황에도 진주가 부르니, 냉큼 대령.

바빠? 묻는 진주에게

고개를 절래절래 아니라고 답하는 착한 큰오빠.

도희랑은 맨날 안놀아주면서...ㅋㅋㅋ

 

아빠를 부정하는 나리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착한 언니오빠들이

엄마아빠앞에 나란히 서서

아빠를 추억한다.

 

한사람 한사람 돌아가며 주거니 받거니

대사를 주고 받는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방법이 왜 그런거였는지,

왜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는지...

꼭 그랬어야만 했는지...

 

늘 왜???라는 의문을 주었던 사람이었다는 진주.

 

어쩌면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사람이었다는 현석.

 

엄마에게 진주현석나리에게

그런 큰 짐을 주고 떠난 아빠에 대한 원망이

마음한켠에 자리잡고 있다는 큰오빠 준수.

 

그럼에도 새아빠가 주었던 발레슈즈를

버리지 못하고 고이 간직해온 진주의 마음.

 

그럼에도 너무나 착해서 도저히 미워할 수 없었다는 현석.

 

진주 현석의 마음안에 들어있는 아버지가

너무 감격스러운 나리와 준수.

 

이 넷은 이렇게 아픈 아킬레스건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애증을 내보이면서

오늘 그렇게 진정한 화해를 했다.

진정한 가족이 되었다.

 

이로서 이들은 엄마에 대한 아빠에 대한

매듭을 풀었다.

 

그러나 이렇게 한번 매듭을 풀었다고

화해를 하였다고 그걸로 모든게 끝나는게 아니다.

가족간의 애증이란건...

되풀이되고 되풀이되고...

 

또 어느 상황에서는

새아버지, 저기요~를 원망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 아버지를 용서하고 받아들이려는

이들이 무칙 기특하다.

 

오늘이 79회.

이제 41회가 남았다.

네 남매의 진정한 화해도 다 진행되었고,

도희 준수의 사랑도 견고하고

이제 무엇이 남았을까? 이 드라마에서?

 

그노무 정직원 타령이 아직 남았고

나회장님의 결단이 남았고

정자여사의 대형사고가 남았고

아! 그노무 주영 현석의 실랑이도 남았지?

에구~ 이것들은 또 언제까지

이쁘지도 않은 사랑싸움을 할 것인지...

뭐 그래~ 니네도 아직 연결되지 않을 때가

좋은거다.

준수 도희 좀 봐봐...

연결되니 지루한거...ㅋㅋㅋ

요즘은 준수 진주씬이 훨씬 설렌다니까...

 

철수 진주의 별거는 또 어떻게 된겨?

이별을 빙자해서

애틋하게 설레는 키스까지 하더니,

에구~ 다시 평안한 부부모드다.

 

아~ 나도 드럽게 할 일 없나보다.

그런거 저런거나 짐작하고 자빠졌게...

 

요즘 참 좋은 날씨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당히 스산한 날씨.

일년중 이런날이 며칠이나 되겠는가?

봄도 가을도 무지하게 짧아진 요즘에...

 

참 귀중한 날들이다.

그래서 저녁에 남편이랑

근처 공원을 산책하기도 한다.

참 소중한 날...

평안한 날...

 

다만 계절이 바뀌면

이노무 알러지성 비염때문에 힘들다.

알러지약을 먹으니,

이 센서티브한 몸이 헤롱헤롱거린다.

약간 약에 취한 몽롱한 기분이

알딸딸해서 좋기도 하다.

 

뭐 그래서인가?

비염도 즐길만 하다.

오늘은 세상이 좋게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