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브로크백 마운틴
쁘띠뜨
2011. 1. 6. 15:46
방학인데도 아이들은 제각각 학교로 도서관으로 바쁘다.
거기서 무얼 하든 난 뭐 맘은 편하다.
덕분에 분주할 줄 알았던 방학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널널 한가하다.
딱히 재밌는 놀잇거리나 일거리를 찾지 못하는 요즘,
난 한가한 시간에 노래를 주로 듣는다.
오늘은 브로크백 마운틴 ost를 듣다가,
문득 이 노래에 멈춰섰다.
애니스와 잭(이름도 가물가물)의 투박하고 묵직했던 사랑이
다시금 생각났다.
내겐 노랑머리 소지섭인 히스레저.
그의 묵묵했던 사랑에 다시 한번 시큰해진다.
긴세월동안
끊이지 않고 짧은 만남 그리고 긴 이별과 그리움을 반복했던 이들.
이 영화를 우연히 보고 와서
침대에 누워 한참이나 먹먹한채로 눈물 글썽이던 기억이 난다.
이들의 사랑이 왜 그렇게 아프게 다가왔을까?
이루어질 수 없어서,
그럼에도 놓을 수가 없어서였을까?
동성애란 시각에서 벗어나
사람의 사랑이란 시각에서
함께 하고프나 그럴 수 없는 그들이 무척이나 가여웠다.
더불어 이 노래도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