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넘버원 포토이야기

지는 싸움을 위하여 (로드넘버원 15-1)

쁘띠뜨 2010. 8. 13. 20:18

평양에 가장 먼저 입성하고

마지막까지 사수하는 2중대.

 

어디든 그렇다.

진격할 때는 선봉에 서고

후퇴할 때는 피난민이 피난할 시간과

아군이 퇴각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마지막까지 남아 적과 대치한다.

 

뻔히 지는 싸움인 줄 알면서

"내가 싸워야 수연이 무사하다, 민간인이 무사하다."는 신념 하나로

장우는 남는다.

장우를 믿는 자원자와 함께...

 

영촌에서의 윤삼수중대장이 지휘한 탱크저지작전을 떠올린 장우는

그의 심중을 헤아려 본다.

그도 이런 비장한 맘이었을까?

 

로드넘버원에는 커플들이 있다.

짝을 되어서 서로 아끼는 바늘과 실이 되었는지,

아니면 맘이 맞아서 짝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언제부터인가,

권진철-허찬식,

고만용-박달문,

이근배-김복수,

조인제-김병구가 짝을 이루면서

서로를 애틋하게 챙겨주는 부부같은 존재가 되어 있다.

 

이 커플들도 지는 싸움을 각자 위치에서 비장하게 준비한다.

그들의 비장함에 긴장감이 더했다.

 

근데 맘에 맞아서가 아니라,

웬수를 갚기 위해 커플이 된 사람들이 있다.

한영민-오종기는 보기만 하면 으르렁거리고 잡아먹으려고 든다.ㅋ

한영민이 남았다는 소리에 퇴각하던 오종기가 다시 돌아올 정도로 미운정이 겁나다.ㅎ

 

아! 물론 이장우-신태호 커플도 있다.

이들은 지는 싸움에 대한 비장함으로

그동안 밀고 당기던 우정의 줄다리기를 끝내고

힘찬 악수로 커플임을 다짐한다.ㅋ

 

 

 

 

 

 

 

 

 

 

 

 

 

 

 

 

 

 

 

 

 

 

 

커플 1호, 이장우 - 신태호

 

커플 2호, 이근배 - 김복수

자동차 수리점에 취직하고 싶다고 조를 때부터 불안했다.

아~ 형제가 자동차 수리와 운전을 배우고 싶어했는데, 꿈을 못이루겠구나~라고...ㅠㅠ

 

커플 3호, 권진철 - 허찬식.

마음이 아프다. 든든한 권진철의 죽음이...

 

커플 4호, 고만용 - 박달문

이 사람들 없으면 웃을 일이 없다.

사람좋고 사교성 좋아 여러사람에게 싹싹하고 포용력이 있는 고만용은

그 너스레로 언어의 장벽도 훌쩍 넘어 인민군에게서 누룽갱이도 얻어내는 훌륭한 인물이다.

어쩌면 살면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 아닐지...

 

박달문, 그는 과연 봉순이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꼭 그랬으면 좋겠다.

 

김덕실상사는 홀로 외로이 지키고 있군. 흠~

사람은 좋은데 결정적인 매력이 없나?

이 사람은 두루두루 친한데 특별히 친한 사람이 없군.

어디나 꼭 그런 사람이 있다.

그 무리 전체적인 분위기에는 무척 도움이 되는 사람이지만,

스스로는 외로울 것 같다.

 

커플 5호, 한영민 - 오종기 웬수 커플

 

커플 6호, 조인제 - 김병구

권진철을 잃고 아파하는 허찬식에게 죽은게 낫다고 생각해라,라고 말하는

조인제의 아픔이 너무도 생생했다.

부대원이 다칠 때마다 엄마처럼 치료해 주는 돌팔이 김병구가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