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로드넘버원 2-2)
음~ 이 최민수 중대장 아저씨.
부하들에게 따뜻한 미소로 격려한다.
이렇게 비장한 맘을 감추고서.
중심을 잘 잡아주는 중대장 아저씨가 좋다.ㅋ
아름다운 영천교를 폭파해야만 한다.
태호는 실책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나 실패한다.
실패에 너무 연연하면 후일을 도모하기가 어렵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채로 지금 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면 될 것을...
수연에게 태호는 어떤 남자였을까?
죽은 연인에 대한 아픈 사랑조차 품어주는 그런 넓은 남자였을 것 같다.
비오는 날, 비를 가려주는 커다란 우산을 가지고 씌워주는 그런 남자.
장우가 없는 세상으로부터 수연을 지켜주었을 그런 남자.
그러나 자신의 사랑이 배신당했다는 걸 안 순간
태호는 너무나 쪼잔해지고 있다.
그게 또 인지상정.
수연에게 장우는 어떤 남자였을까?
우리가 그렇게 바라던 헌신에 헌신을 거듭하는 머슴남친이었을까?
수연의 학비를 위해 목숨조차 걸어버린 장우.
지금은 아이가 되어 수연에게 위로받고 있다.
내가 아는 세상은 수연이 너뿐이라고,
너도 나만이 네 세상이라고 말해 달라 한다.
헐~ 쪼잔, 쪼잔해져도 이렇게까지 쪼잔해질 수가?
장우의 등장만으로도 태우에겐 벅찬데,
수연이 자신을 이용했다는 오해까지 할 수밖에 없는 태호의 질투, 배신감이 공감도 간다.
사랑이 소통되지 못할 때 괴롭고 또 괴롭히게 된다.
태호에게 했던 말, 행동들 모두 진심이었지만,
그건 모두 장우가 없었을 때 이야기라는... 잔인한 수연.
장우가 없는 세상에서도 난 살아야 했으니까요.
그러기 위해서 태호의 위로와 보살핌이 필요했구나, 수연은...
아~ 처절하다, 태호.
쏘려면 나를 쏴.
살고 죽는건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야.
이런 생각이라도 하는걸까?
태호는 기어코 수연을 남로당원으로 신고한다.
다행이도 중대장 아저씨가 환자들을 보살피라고 선처를 한다.
휴~
근데 그럼 수연은 이제 오빠 찾으러 북으로는 못가겠구나.
수연과 도망쳐서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장우는
결국 수연과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총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