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철웅이

32-2 365일이....

쁘띠뜨 2009. 12. 29. 20:14

 

아! 기분 좋다!

 

1년 365일이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 넌?

다음엔 영화관 갈까? 요즘 한국 액션영화 죽이는거 많이 나왔다더라. (도둑맞곤 못살아??)

 

갑자기 철웅의 팔을 잡고 휘청거리는 선우.

 

왜 이래?(철웅)
 

왜 내가 팔짱 끼니까 어색해? 이상해?(선우)

 

그건 아니지만 안하던 짓 자꾸 하니까 갑자기 겁난다, 야~.(철웅)

 

그래? 알았어.(선우)

어허~ 성질 급하시긴... (철웅)
 

 

나중에 내 자식들에게 말해줘야지.

 

엄마가 처음 팔짱낀날 얼마나 기분좋게 하루종일 데이트했는지...

 

그리고 엄마가 얼마나 음치고 노래도 못부르는지...

 

어쩐일이냐? 내가 이런말하면 한대 날라올 줄 알았는데...

너, 혹시 무슨 일 있는거 아니야?(이제야 슬슬 의심하는 철웅)
 

일은 무슨일?(선우)
 

아무래도 너 오늘 수상해.

나한테 먼저 데이트하자는것도 그렇고

생전 허튼 데 돈 안쓰던 녀석이 오락실에 노래방까지 가자고 그러고...

뭐야? 무슨 일 있어?
 

없어... 그냥 그냥 갑자기 그런게 하고 싶어졌어.

오늘 너무 재밌었어. 같이 놀아줘서 고맙다.(선우) 

내가 놀아줬나? 니가 놀아줬지....(철웅)
 

그만가... 여기서부턴 나혼자 가도 돼.

잘 가...(선우)
 

 

선우야~

 

잘 자라~

 

 

 

 

 

철웅과 선우의 첫 데이트.

1년 365일이 오늘만 같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