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철웅이

27-1 철웅아 고마워

쁘띠뜨 2009. 12. 24. 22:00

 

에구~ 사이좋게 앉아서 의사샘 말씀도 잘 듣네.

난 저 등짝이 좋을 뿐...ㅋ

 

선우의 기억상실에 대해 설명하는 의사샘.

 

잠재의식속에 있던 기억을 다시 끄집어 낼 수 있다는 의사샘.

 

분명히 아빠 얼굴이었어요. 꿈속에서...

 

시간을 두고 좀 더 기다리면 기억을 찾을 수도 있다는 희망메시지 의사샘.

 

둘은 좋아하고 엿듣는 승희는 절망하고...

 

손 꽉 잡아주는 철웅.

 

우리 아빤 어떤 분이었을까?

좋은 분이었을까?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다시 만나면 무슨 이야기부터 할까?

그동안 니가 살아온 이야기, 순서대로 쭉 해드리면 되지 뭐...

 

만약 정말 꿈속에서처럼 돌아가셨으면 어떡하지?

살아계셨으면 좋겠어.

 

기다려 봐... 간절히 바라면 만나게 될거야.

 

어차피 만나야 할 사람은 꼭 만나게 되어 있으니까...

 

어쩌면 사람이 이땅에 태어난건 자기하고 인연이 닿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가 아닐까?

 

그래서 이 생에서 만날 인연이 다하게 되면 그때 죽게 되는거구...

 

글쎄 그럴지도 모르겠다.(선우)

 

그런거 보면 다행이야.

 

널 이렇게 일찍 만나게 되어서...

 

한....

 

한 오십이나 육십살쯤 만났으면 어쩔 뻔 했니?

 

안그래???

 

너와 내가 50살 60살 먹는다는게 상상이 안돼.(선우)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어.(철웅)
 

아마 그나이가 되면 지금 이순간 죽을 것처럼 가슴아픈 일도 

다 희미해 질거야, 그지?(선우)

그래~ 그럴거야.(철웅)
 

그만 자라~

 

가볼게...

 

철웅아~ 

 

고마워...(선우)

 

 

 

 

 

 

 

 

 

 

 

 

 

병원앞을 어슬렁거리는 재혁.

뭐야? 여긴 무슨 일로 또 나타난거야?(철웅)

 

나도 모르게 여기까지 오게 됐어.

선우씬 어때?(재혁)

 

당신이 걱정할 일 아니야.

돌아가. 한번 끝냈으면 남자답게 깨끗하게 끝내주란 말이야.

당신이 이러면 이럴수록 선우만 더 상처받는다는거 몰라?(철웅)

 

가라구... 돌아가란 말 안들려?

선우 그만 괴롭히고 가란 말이야.

너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선우 만나겠다는거야.

책임도 못질거면서 왜 선우 가슴아프게 만들어.(헐~ 울 인욱이 대사)

왜 선우 눈에서 눈물나게 만드냐구?
 

돌아가... 넌 선우 앞에 나타날 자격없어.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