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철웅이

11-2 빨간 철웅

쁘띠뜨 2009. 12. 18. 20:19

선우가 일하는 대리점을 다시 찾은 재하통신 팀장님.

매장을 다시 둘러보기 위해서 왔단다.

아마 선우를 다시 보고 싶어서겠지.

 

선우의 일을 도와주고

게다가 선우에게 추억의 짜장면까지 사주고

답례로 2차로 자판가커피까지 대접받고

즐거운 시간, 그들의 추억을 쌓을 동안

철웅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러 갔다가

특별하게 얻어맞았다.

 

철웅은 당구치고 능력자 수탁은 그놈들 아지트를 알아오셨다.

그놈들 있는데를 알아왔습니다.(방자 수탁)

 

앞장 서라~(박도령)

 

그런데말입니다, 꼭 가셔야겠습니까? 형님?(한번 말려보는 수탁)

 

앞장 서!(확고한 철웅)

 

다 나와~ 

아까 대리점에서 선우한테 깽판 부렸던 자식들, 다 나와~

 

니가 갸가? 우리 아~들 당구장에서 쥐어 팬 놈, 갸가 맞나?(빨간 양말 성동일)

니가 그 맥주깡통인지 페이트깡통인지 그 깡통이냐?(매를 버는 철웅)

 

말을 똑똑 잘라먹는 철웅이 교육 좀 시키려다가 빨간 양말 뒤지게 맞는데,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무게감 있는 목소리.

 

그만 해라~(깡통 이인수, 천애의 중년의 로맨스 김춘추아저씨다)

 

넌 뭐냐? (철웅)

그런 꼬마는 무슨일로 찾아온거냐?(남다른 포스 대장)

 

아까 대리점에서 까불던 자식들, 손 좀 봐줄려고 왔다. (철웅)

대리점 주인한테 청탁받았나?(대장)

 

내가 니들같이 청탁이나 받고 움직이는 양아치새끼처럼 보이냐?

 

양아치새끼라는 말에도 담담하게 

그럼 여자때문이겠군, 너같은 꼬마들이 물불 가리지 않고 덤벼들때는 두가지 이유때문이지.

그렇지 꼬마야?라고 말하는 연륜 대장.

 

자꾸 꼬마꼬마 하지마, 그 입 날려 버리기전에...(철웅)

너하고 내가 일대 일로 붙어서 니가 이기면 다신 여자친구와 대리점을 안건든다.

니가 지면 내 밑으로 들어와라~(대장)

 

태어나서 이제까지 주먹으로 싸워서 한번도 진적 없다는 철웅이 시작부터 밀리고...

저렇게 피까지 나고...

 

 

 

 

에구에구~~ 이렇게 이렇게 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친구든 여자든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힘부터 길러.

내가 너한테 그 힘이 되어줄 수 있어,는 깡통의 멋진 말과 함께...저 모습이 되었다.

 

그래도 폼은 살아서 괜찮냐고 병원에 가자고 하는수탁을 만류한다.

됐어, 호들갑 떨지 마.

 

조금만 쉬었다 갈거야, 그러니까 조용히 있어.

 

아~ 쓸쓸하고 불쌍하여라~

 

이런 철웅의 눈앞을 지나 멈춰 선 저 자동차.

선우와 장재혁이 데이트 잘하고 와서 작별인사, 통성명까지 나눈다.

 

철웅의 눈에서 또 불이 난다.

 

저기 형... 형...(수탁) - 아무말도 하지마. 아무말도...(참담한 철웅) 

 

철웅앞에 있는 저 술병의 용도는?

1. 소독용 알콜 2. 심신수련용 알콜

 

박철웅, 너 여기서 뭐해?(수탁이 연웅에게 연웅이 선우에게 알려서 달려온 선우)

그러는 넌 뭐하러 여기까지 온거야?(심술꾸러기 철웅)

너, 싸웠다며? 많이 다쳤니?(그래도 걱정하는 선우)

 

어디 봐...(간호할 준비를 하는 선우)

됐어, 저리가. 보여주기 싫어.(철웅)

 

그래~ 나에게도 보여주지 마.

네 피칠한 얼굴은 정말 보고 싶지도 않고 오리고 싶지도 않다.

난 멀쩡한 네 얼굴이 좋아. 

 

저리 가라구~~~

 

선우의 뒤통수공격에 돌아보는 피범벅 철웅.

누가 이랬어?(선우)-상관마, 니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철웅)

 

너 대체 왜 이렇게 사는거야? 이렇게 맞아가면서까지 건달로 살아야겠니?(걱정선우)

냅둬~ 이렇게 살다 죽게.(어깃장 철웅)

 

그럼 할머니와 아저씨는 너한테 아무것도 아니니?(선우)

그래 난 할머니하고 아버지한테 불효만 하는 호로자식이다.

맨날 시간이 남아돌아서 여자 뒤꽁무니나 쫓아다니는 건달 자식이다.

그렇게밖에 못살아서 정말 미안하다.어쩔래?

가~ 나같은 건달 자식 상관말고 너 좋은데로 가.

좋은 차에 좋은 회사 다니는 그 재수없는 자식한테로 가.(뒤끝 철웅)

 

바보같은 자식.그래 알았어, 가 줄게...

밤새 여기서 아파죽던 맞아죽던 알아서 해.(선우)

 

그래도 가려는 선우를 붙잡는 철웅.

 

미안해, 너한테 심하게 말해서.

그러니까 가지마.

 

 

나 봐~ 나, 쳐다 보라고~(선우)

 

 

 

 

 

 

이렇게 기나긴 하루가 끝나간다.

 

선우를 만나 행복하고

선우를 위해 싸우고

질투에 눈이 멀고 투정부리고

그리고 저렇게 선우로 위로받는

다사다난한 하루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