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인생의 목표
오빠.. 오늘 어땠어? 재밌었어?
가라~ 헉! 승희에게도 가라~
승희에게 돈을 추궁하는 선우.
복수할 기회를 노리는 뒤끝 철웅(국밥집 쟁반 사건.ㅋㅋ)
드디어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는 승희와 선우를 뜯어 말리며
복수 시작~ 철웅.
너... 손버릇이 아주 고약하구나.
주먹자랑 철없는 얘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싸움하는거 안말리고 구경이나 하는게 더 나쁜 짓이라며?
니가 나한테 그랬지?
헉! 철웅아, 번지수가 틀렸어.
선우가 울잖아.
여자의 눈물에 약한 울 뼛속까지 남자인 철웅이.
뛰어가는 선우를 따라오는 순정파 철웅이.
맘 아픈 철웅이.
너... 집에 안들어가냐?
2시도 넘었어.
또 여자의 귀가시간도 꼬박꼬박 챙기는 남자, 철웅이.
자~ 추울까봐 옷도 건네주는 신사, 철웅이.
그만 들어가라. 여자가 밤늦게 다니면 집에서 걱정하잖아.
이 옷을 사고 싶었어.
여기 걸려있는 옷말야, 이 옷을 사고 싶었어.
사두었다가 이담에 취직하면 출근할 때 입으려고 했어.
그래서 돈 생길때마다 유리병에 모아놓은거야.
난, 회사원 되는게 꿈이거든.
다른 사람처럼 출근도 하고 퇴근도 하고
열심히 일해 능력도 인정받고,
따뜻한 집에 돌아가면 맘 편히 쉴 수 있고...
그게 오래전부터 내가 꿈꾸어 오던 거였어.
이젠 괜찮아.
돈은 또 모으면 되지.
낼 새벽시장 가봐야 해.
이럴 땐 움직이는게 최고야.
몸이 고되면 우울하단 생각도 못하고 곯아 떨어지거든...
괴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선우.
아니, 울어도 금방 그치는 선우.
넘어져도 금방 일어나는 선우에게 또 한번 뿅~~ 가 주시는 철웅씨.
야!
잘 가라.
야!
난 박철웅이야.
넌?
난 선우야, 이 선우.
아좌~
됐다, 나와라~
수탁아! 나... 인생의 목표를 정했다.
저 아이, 이 선우...
저 아이, 누군가 돌봐 주지 않으면 금방 또 울어버릴거야.
그래서 결정했다.
내가 돌봐주기로...
밤날씨 춥다...
인생의 목표를 정한 울 철웅의 뒷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