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혁이야기

11-2 서글픈 데이트

쁘띠뜨 2009. 10. 31. 17:51

 

떠날 준비를 하며, 누나에게 호신술을 가르쳐 주려 하는데

도무지 배우질 못하는 누나...

 

나쁜 놈들이 또 와서 이상한 짓 하면 당하고만 있을래?(무혁)

외삼촌이 혼내 주면 되잖아요.(갈치, 서경) 

 

내가 없으면, 내가 없으면 어떡할건데?

운동이나 해, 임마.

외삼촌 없으면 니가 엄마 지켜야 할거 아니야. 

 

양치도 참 멋있게 하는 무혁.

 

잦아지는 구토.

은채에게 가야겠다.

 

엄마...

 

돌팅아~ 데이트하자~

 

몸바쳐 충성하겠다며?? 

벌써 잊은거야?

내차로 갈까? 니차로 갈래?

 

두렵냐? 무섭지?

 

겁나면 말해, 약속은 언제든지 깨면 되니까,라고 할 줄 알았지?

 

내인생에 물리고 자시고 그런거 없다.

가뜩이나 시간도 없어 죽겠는데...

 

너 약먹었니? 

 

야~

 

머리에 총맞았어? 너?

 

어떻게 알았어? 그건?

 

그래~

아저씨 맘대로 해~

 

윤이한테 내 심장이라도 떼주고 싶었는데,

아저씨가 떼서 준다니 너무 고맙다.

 

원하는거 있으면 다 말해, 뭐든지 다 해줄게.

 

뭐든 말해, 다~ 풀코스로 서비스 할게 내가...

 

인상 좀 펴시지...

 

너 우는거, 너무 못생겨서 눈뜨고 봐줄 수 없다고 얘기했지? 내가?

 

자꾸 반칙할래? 송은채?

 

나랑 노는 동안은 그새끼 생각하지 마.

 

어떤 생각도 하지마. 나랑 있는 동안은...

울지도 마, 찡그리지도 마.

슬프다, 괴롭다, 돌겠다, 집에 가고 싶다, 윤이가 걱정돼 죽겠다,

그런거 절대 얼굴에 드러내지 마.

난, 너랑 노는데 내 심장을 걸었어.

나한테 집중하라구.

 

쓸쓸함.

 

외로움.

 

두려움.

 

안타까움.

 

윤이...

 

외면...

 

내가 원하는것...

 

욕망.

 

갈망.

 

용기.

 

......

 

은채...

 

 

 

어긋남.

 

 

 

원하는게 이런거였어?

알았어, 따라와 아저씨.

 

 

 

 

 

돌팅아~ 너 지금 뭐하냐?
 

정말로 몸바쳐 충성하시게?

 

아저씨가 원하는게 이런것 아냐?
 

난 윤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어.

 

내가... 윤이 얘기하지 말라고 했지?
 

하지 말라고 했지?
 

 

 

 

 

 

 

 

 

 

 

 

 

 

 

 

 

 

슬프고 서럽고 외롭고 서글픈 데이트.

쓸쓸한 데이트.

어긋난 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