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혁이야기
8-3 저 여자로 내 남은 시간을 위로해 준다면...
쁘띠뜨
2009. 10. 26. 19:38
열정과 사랑이 어떻게 다르지?
이를테면...
이런게 열정인가?
사랑해, 그렇게 되버렸어.
사랑한다.
키스할 듯 다가서다가 그냥 그대로 가버리는 남자.
그렇게 그냥 가버리다가
돌아선채로 손을 확~ 잡아끄는 남자.
그리고 거칠게 열정적으로 키스하는 남자.
민주는 더이상 열정과 사랑을 구분할 수가 없다.
죽기전에는 빠져 나가는 못하는 늪이다, 현우는...
저 여자로 내 남은 시간을 위로해 준다면...
내게 남은 시간...
저 여자만 내곁에 두신다면...
조용히...
조용히...
눈 감겠습니다.
머리속을 비워.
니 머리속의 그남잔 털어내고 공칠땐 공에만 집중해.
저기... - 저기가 아니고 강현우야!
허걱! 허리를 이용해.
끝까지 시선을 집중해.
쳐봐!
나이스샷!
무혁아~ 골프는 언제 배웠어?
와~~ 코치솜씨가 장난 아닌데...
근데 어디 두근거려서 공이나 제대로 치겠니? 너에게 배우면?
타!
헉! 민주차를 제 차처럼...
민주야 문열어! (윤)
문 좀 열어줘!
옆에 탄 새끼 누구야??
꽝~~~~
증오도 분노도
모두 다 쓰레기통에 쳐넣고
조용히 조용히 눈감겠습니다.
그럴 수 없게 되버렸어.
이제 돌이킬 수 없게 되버렸어.
민주를 늪에 빠뜨릴 수 밖에 없게 되버렸어.
윤을 다치게 할 수 밖에 없게 되버렸어.
은채로 내 남은 시간을 위로할 수도,
은채를 내 곁에 둘 수도 없게 되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