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혁이야기

4-4 엄마의 허밍

쁘띠뜨 2009. 10. 20. 20:35

 

숨이 막힐 정도로 뽀뽀를 하다가 뻗었네.

무혁이 지금 무슨 꿈꾸니? 옅은 미소가 보인다.

햇살 가득한 공원에서 지영의 품에 있는거니?

 

저놈 누구나? 아는 놈이냐? (은채 아빠)

 

얏호! 소원 풀었다.

울 인욱이가 수정이 미희 들쳐업고 다니다가 재민이까지 들쳐업을 때 정말 열받았는데,

울 무혁이가 소원 풀어줬다. 무혁이도 업혔다.

근데 윤이 무지 고생했겠다. 저 큰 체구를 업느라...

 

낑낑거리고 업고 와서 침대에 힘들게 눕혔다. 휴~ 윤아 고생했다. 니 형이니 그정도는 해도 돼.

울 무혁이는 자는 모습도 이쁘네. 저 콧날 좀 봐, 저 콧구멍 이쁜것 좀 봐.

 

이불 걷어찼네. 감기 걸려 무혁아~

아구~~ 어찌나 잠도 이쁘게 아기처럼 자는지... 엄마뱃속에서의 자세가 그렇단다.

 

아구~~ 이쁜 아기 무혁.

 

깼니?

 

여긴 윤이 집이야.

 

엄마집.

 

윤이방도 겁나게 좋다.

 

짜~아~식, 잘 사는구나.

 

헉! 난닝구 무혁이 드뎌 화이트 난닝구 입었구나.

그것도 명품이니?

멋지다, 정말...

 

엄마의 집, 엄마를 찾니?

 

이리 갸웃, 저리 갸웃... 아주 조그만 모션으로 살펴보는 무혁이 참 예쁘고 멋지다.

 

성큼성큼 내려가는데 엄마의 목소리.

 

엄마...

 

댜따따~~ 띠리리리리리~~ 엄마의 흥얼거리는 노랫소리를 따라간다.

 

아침도 참 우아하게 허밍과 함께 약간의 흥겨운 율동과 함께 준비하는

럭셔리 엘레강스 오들희. 엄마...

 

 

 

 

그토록 그리던 엄마를 향한 갈망. 애절한 그리움이 이렇게 많은 사진을 담게 했다. 

고르고 고른게 이거다. 

 

하지만 아들이라 나설 수가 없다.

버림받는다는건...

 

다시 찾아가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엄마의 아들이고팠던 무혁이.

 

엄마의 비명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