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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넘버원 포토이야기

모닥불 대화 (로드넘버원 10-3)

가족의 복수를 위해 싸우던 종기의 광기.

뭐에 씌인것처럼 패잔병을 뒤쫓다가 적진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를 중대장 장우가 쫓고,

또 그들을 태호가 쫓는다.

 

다친종기와 적진의 한가운데 있는 그들.

잠시 하룻밤 폐가에서 머문다.

 

그들의 하룻밤.

그날 낮에 눈빛으로 통했던 그들,

피를 나눈 그들이

잔잔한 대화를 나눈다.

수희가 건네준 미군들만 먹는다는 시레이션을 먹으면서...

 

태호는 수연을 사랑하는 이유,

빈총을 건넨 이유등등 그동안 몰래 훔쳐보며 궁금해 했던 것들을 물어본다. 

장우 또한 왜 구하러 왔는지 물어보고

그들의 마음이 통한다.

 

장우손의 상처를 태호가 물어준다.

언제 다쳤느냐, 왜 떠느냐...등등.

 

자상한 면이 있다. 태호가...

무섭거나 외로울 때 떤다는 손.

지금 외롭습니까?

물어봐주는 태호, 참 자상하다.

 

주운 연필을 건네며

지금 이 상황에 그림이 그려집니까?라고 묻는 태호, 귀엽다.

그림 그릴 때면 살아있는 걸 느껴...

장우는 정말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고

수연을 정말 사랑하나보다.

수연을 그릴 때 존재이유는 느끼는 남자. 장우구나~

 

하루 낮동안 서로를 알아보고

하룻밤동안 통한 남자들, 친구들.

 

사람 죽이면서 쌓은 우정, 전우애가 싫다는 장우.

나중에 만나면 죽은 사람까지 만나야 해서 못만날 것 같다는 장우도

태호를 전우로서 받아들이고,

 

죽어라~ 미워했던 장우를

이제는 중대장으로 전우로 받아들이는 태호...

 

두려움을 이겨낼 방법은 없다,

다만 견뎌낼 뿐이다,라며

자신의 어깨에 처음 박힌 총알을 늘 가까이에 두고

늘 죽음이 옆에 있음을 상기한 윤삼수중대장의 지휘봉을

장우에게 건넴으로서 드디어 태호는

장우를 친구로 상관으로 받아들인다.